낙동강 생각보다 깨끗하네?

기사승인 2009-02-27 21: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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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생각보다 깨끗하네?

[쿠키 사회] 4대강 정비사업을 구상중인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최근 낙동강의 수질은 심한 갈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량도 용수 공급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단체와 환경 전공 교수들로 구성된
‘생명의 강’ 연구단은 25일 낙동강 9개 지점에서 유속, 수심, 하상 저질 토양오염 현황, 용존산소 등을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지점은 낙동강 하구의 상류 67km 지점인 창원시 본포나루터에서 152km 지점인 경북 고령군 고령교까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용존산소는 13∼15ppm으로 비교적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은 “바닥토양의 상태도 대체로 양호했고, 남지 구간과 황강 합류부인 등림 구간에서는 낙동강의 본래 형태인 발달된 모래톱을 볼 수 있었다”며 “원형이 보전된 하안단구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낙동강 수량도 용수 공급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단에 따르면 낙동강 하구로부터 111km 지점에 위치한 토평천 합류지점의 유량은 초당 약 40t(40㎥/s) 정도의 물이 흘렀다. 이는 하루 약 350만t의 물이 토평천 합류부를 통과하는 양으로 하루에 1000만여명이 먹을 수 있는 양에 해당된다.


현재 정부는 4대강의 물 부족과 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는 이유로 2012년까지 14조원을 들여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예산의 절반가까이가 낙동강과 그 유역에 투자될 예정이다.

조사단은 “하천법에 근거한 법정계획인 수자원장기종합계획에 따르면 2011년도에 낙동강에서는 연간 1100만t의 물이 남는다는 내용을 다시 확인했다”며 “정부의 4대강 살리기의 주요 목적 중 하나인 가뭄을 근원적으로 해결한다는 것은 낙동강의 경우 적절하지 않으며 정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특히 조사단은 “곳곳에서 제방공사를 비롯해 배수장의 신축 또는 증축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낙동강 치수종합계획의 주요 내용이었던 천변저류지 등에 대한 준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조사단은 이어 “정부는 전통적인 제방위주 치수정책에서 벗어나 천변저류지 등의 친환경적 대책을 우선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항 전문기자 ?nglim@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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