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 묵히는 의사와 보건당국 [데스크칼럼] 탄력을 잃고 경직된 채 막혀가는 ‘동맥(動脈)’은 제 기능을 못한다. 불통은 뇌경색, 심근경색 등 위급상황을 빚는다. 지난 2월19일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에 나선 이후 정부와 의사단체는 의과대학 증원 계획을 놓고 입장 차만 재확인할 뿐 소통할 마음이 없어 보인다. 답답한 ‘경화(硬化)’ 상태가 의료대란을 현실화하고 있다. 소통 의지가 있다면 “대화하자”는 말에 그쳐선 안 될 일이다. 환자와 국민은 대화에 임하려는 적극적 자세를 보려 한다. 그러나 여전히 조건에 치중해 대화는 시작점도 못 찾는다. ... 2024-04-16 06:00 [김성일]
ELS사태, 우리 사회가 배워야 할 것은 [데스크칼럼] 사람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는다. 부모나 학교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한 사람의 성인이 된다. 이것이 인간만이 유일하게 ‘배움의 동물’이라고 하는 이유다. 사람이 모여 형성한 사회 역... 2024-04-11 06:00[조계원]
골든타임은 정말 지났을까 [데스크칼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다음 달이면 만 2년이 된다. 코로나로 경제가 고꾸라진 시기, 신승(辛勝)한 대통령에게 주어진 과제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촘촘한 산업 혁신으로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시급한 때이기도 했다. 내일 선... 2024-04-09 06:00[정순영]
강감찬의 지혜를 본받은 안전한 댐 운영 [쿠키 칼럼] 유년 시절, 소설 삼국지의 제갈량은 나의 영웅이었다. 그가 적벽대전을 앞두고 동남풍을 불러오는 장면에 어린 내 가슴이 떨렸던 기억이 있다. 최근 화제가 된 TV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약 30년간 세 차례 벌어진 고려와 거란... 2024-04-04 22:56[정순영]
서울 시내버스 6411번은 오지 않았다 [데스크칼럼] 고 노회찬 국회의원의 연설로 주목받은 서울 시내버스가 있다. 6411노선이다. 노 의원은 이 버스를 이른 새벽부터 서울 강남 빌딩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를 실어나는 시민의 발로 표현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새벽, 6411번 버스는 오지 ... 2024-04-04 08:42[김태구]
김광석의 ‘밤양갱’만 만들면 좋겠지만 [데스크 칼럼] 최근 유행하는 노래 ‘밤양갱’을 처음 접한 건 숏폼 플랫폼에서다. 무심히 튕기던 엄지손가락을 멈추게 만든 주인공은 가수 고(故) 김광석. 지난 1995년 KMTV에서 진행한 슈퍼콘서트 영상이었다. 특유의 깊은 감정으로 그가 노래... 2024-04-02 06:00[민수미]
미국 정치사에 남을 2023년 [쿠키칼럼] 미 연방의회는 15일에 일찌감치 118회기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방학에 들어갔다. 미 연방의회는 하원의원 임기인 2년이 한 회기다. 118회기는 올해 1월에 시작돼 내년까지다. 딱 절반인 1년이 지났다. 118회기 전반기, 즉 2023년의 미 의회는... 2023-12-31 06:02[송원석]
2023년은 K걸그룹의 해…김시스터즈 데뷔 70주년 [쿠키칼럼] [쿠키칼럼-이희용] 2023년은 한국 걸그룹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일 열린 제15회 멜론뮤직어워드 시상식에서는 ‘톱 10’ 가운데 절반을 걸그룹이 차지한 가운데 뉴진스가 올해의 아티스트와 베스트송 등 5관왕을 휩... 2023-12-25 06:00[전정희]
성찰의 시간 12월 [쿠키칼럼] [강영은-쿠키칼럼]2023년의 마지막 달 12월을 보내고 있다. 방송사를 비롯해 사회 곳곳에서 한 해를 정리하는 각종 시상식이 열리고 회사나 조직, 모임 등에서는 송년회를 통해 한 해를 마무리한다. 새롭게 맞이할 새해를 기다리며 한 해... 2023-12-19 16:35[]
우리의 삶은 결국 책으로 귀결된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처럼 이어지고 있다. 필자도 받는 질문이다. “출판기념회 언제 해요?” 필자도 올해 두 권의 책을 출판했다.‘문화민주주의 실천과 가능성’, ‘생태적 글쓰기를 하는 마음... 2023-12-18 14:46[]
‘서울런’을 K명품 브랜드로 21세기, 중요한 전략무기는 인적자원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과학기술, 경제산업 등 전분야에서 교육과 사람만이 국가의 경쟁력이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빠른 속도로 발전한 것도 교육의 힘이 컸다. 전 세... 2023-12-18 09:20[김태구]
15일 프로레슬러 역도산, 분단이 낳은 비운의 횡사 60주기 프로레슬러 역도산. 지금은 중년 세대에게도 가물가물한 이름이지만 1950~60년대 일본에서는 천황 다음으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일본으로 밀항했다가 경찰에 붙잡힌 김일이 구치소에서 자신을 제자로 받아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써서 ... 2023-12-14 14:16[전정희]
산출(output)과 성과(outcome)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 [임성은 교수의 혁신이야기] “수고하고, 고생도 많이 했으니까 인정하고 승진시켜줘야 한다.” “아니다. 고생한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과가 있어야 한다.”구성원의 일정 기간 행위를 측정하고 평가하는 기준이나 방법을 놓고 이렇게 의견이 맞... 2023-12-11 08:00[이영수]
이 게임은 고양이를 구합니다 [쿠키칼럼] [쿠키칼럼-이유원]‘고양이를 구하라(Save the cat)’는 스토리 작가들이 시나리오 작법에 대해 공부하게 되면서 심심찮게 마주하게 되는 격언이다. 90년대 미국의 영화 시나리오 작가 블레이크 스나이더가 쓴 책 시리즈의 제목에서 ... 2023-12-07 15:04[김찬홍]
이름짓기, '팡테옹아파트=공동묘지아파트' '새누리당=새재앙당' [신복룡-쿠키칼럼]이름을 짓고 부르는 것은 몹시 중요하다. 태초에 창조주와 아담의 대화도 “아담아, 너는 어디에 있느냐?”(창세기 3 : 9)라는 부름(calling)에서 시작했다.우리 나라 경기도 어느 시에 있는 아파트 이름은 팡테옹아... 2023-12-05 10:11[전정희]
엄마의 외침 “렛츠 고우! 롸잇 나우!” 전성옥1971년 전북 고창 출생. 현재는 전남 영광에서 9명의 자녀를 양육하는 '아동청소년 그룹홈' 가정의 엄마다. 여섯 살 연하 남편 김양근과 농사를 지으며 단란한 가정을 이끌고 있다. 김양근은 청소년기 부모를 잃고 세 여동생과 영... 2023-11-29 16:18[전정희]
1333년 잠자다 깨어난 백제 예술의 극치 [쿠키칼럼] [쿠키칼럼-이희용] “궁궐을 새로 지었는데,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면서도 사치스럽지 않다(作新宮室 儉而不陋 華而不侈)”김부식이 ‘삼국사기’에서 백제 온조왕 때 지은 궁궐을 묘사한 문구다. 유홍준이 &l... 2023-11-27 15:01[전정희]
‘서울시 김포구’ 주민은 행복해질까? [임성은 교수의 혁신이야기]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느냐, 경기북도나 경기남도에 두느냐의 논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금은 구리나 하남, 과천 등으로 확대되면서 경기도 전반이 들썩인다. 주민 여론조사 결과도 뒤죽박죽이다. 누가 의뢰하느냐에 따라 찬반... 2023-11-27 08:01[이영수]
미국 대선 쟁점 총정리 [쿠키칼럼] 미국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언론들이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꼽는 사안을 분류해보면, 경제문제와 직결 된 사회보장제도, 범죄율, 이민, 외교 사안과 비경제적인 이슈이지만 문화전쟁 (Culture War)이라 불리며 미 전역... 2023-11-21 11:01[송원석]
왜 결혼했지? [쿠키칼럼] 결혼은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 고마워하는 것이다. 온갖 허물을 모두 알고 있으며, 상처를 주고받으며 반백 년을 산 부부가 어떻게 존경할 수 있는가? 부부는 노벨상의 업적을 담론하는 사이가 아니다. 부부는 삶에 ... 2023-11-19 19:51[전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