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뉴민주당 플랜’ 놓고 정체성 논쟁 예고

/ 기사승인 : 2009-05-06 2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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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민주당이 이달부터 '뉴민주당 플랜'을 본격 추진키로 해 정체성 논란 및 노선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뉴민주당 플랜을 설계 중인 민주정책연구원은 8일 최고위원회에 최종안을 보고한 뒤 이달 말 전국 순회 토론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뉴민주당 플랜 초안은 당의 노선을 현재 '중도개혁주의'에서 '새로운 진보'로 바꾸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김효석 민주정책연구원장은 6일 "고교 무상교육 등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더욱 진보적인 가치를 중시하고 시장 개방이나 경제 효율성 문제 등에선 보수적인 가치를 받아들일 수 있다"며 "성장만능주의와는 차별되는 의미로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개념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당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당 비주류 모임인 민주연대 공동대표인 이종걸 의원은 "지도부가 추진 중인 뉴민주당 플랜이 새로운 진보라는 미명하에 '당의 우경화'를 재촉하는 위장술이 돼선 안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연대는 당의 개혁적·진보적 정체성이 흐려져 4·29 재·보선 때 민주당이 호남에서 패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반면 당 원로들은 당의 노선이 중도에서 좌측으로 기우는 것을 경계했다. 박상천 전 대표는 상임고문단 연석회의에서 "중산층 하부는 확고한 민주당 지지층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정대철 고문은 "정권을 재창출하려면 중도우파까지 포용할 수 있는 당의 정체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국민들 사이에서는 진보는 좌파, 좌파는 용공 식으로 등식이 성립 돼있어 새로운 진보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며 "민주정부 10년에 대한 평가를 먼저 한뒤 무엇을 바꿔야 할 지를 놓고 계획을 수립하는게 순서"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뉴민주당 플랜의 개념이 모호하고 선명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경제정책과 당의 지지계층을 정립하는 부분 등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세균 대표는 "충분한 논의와 토론을 통해 당원 동지들의 참여속에 당의 정책 노선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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