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진 ‘二방신기 VS 三방신기’ 누가 웃을까…SM, 전폭적인 지원 성과 거둘까

/ 기사승인 : 2011-01-05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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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 그룹 동방신기가 돌아왔다. 5명이 아닌 2명이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의 이른바 ‘이(二)방신기’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전속계약을 두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웅재중과 시아준수, 믹키유천 3명은 JYJ를 결성했지만 팬덤 사이에서는 ‘삼(三)방신기’로 불린다. 국내 최고 인기 가수로 일본 오리콘 차트를 석권한 동방신기의 멤버 5명은 이렇게 어제의 동지에서 오늘의 적이 됐다.

SM은 2인조로 재편된 동방신기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지상파 방송 연말 시상식에 동방신기 컴백을 알리는 TV 광고를 내보낸 것이 대표적이다. 지상파 연말 시상식은 기본 시청률이 20%대를 상회할 정도로 대목이라 광고 단가도 수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SM은 이달 1일부터 한 달 동안 전국 11개 지역 436개 극장을 통해 동방신기 컴백 광고를 상영하고 있다. 모두 합치면 무려 7만 회에 달한다. SM과 불편한 관계인 엠넷(Mnet)에 3일 선공개 된 신곡 ‘왜’도 공급됐다. 이 정도면 단순한 물량공세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동방신기의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SM이 자존심을 버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SM의 지극정성은 다 이유가 있다. SM에게 동방신기는 부와 명예의 상징이다. 보아가 일본 에이벡스(AVEX)의 위탁 관리를 받은 작품이라면 동방신기는 SM이 주체적으로 참여한 결과물이다. 일본 오리콘 차트를 석권하는 동시에 아시아 전역에서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였다. 일본 한 주간지 관계자는 2008년 당시 “동방신기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으로 치솟고 있다. 아직 전성기도 채 오지 않은 느낌이라 더욱 위력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동방신기의 가치가 최고조로 치닫을 무렵이라 JYJ 멤버 3명의 이탈은 더욱 뼈아팠다. 국내 수익은 둘째치고라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일본 활동이 중단됐다. 전속계약이 노예계약으로 불거져 회사 이미지는 땅에 떨어졌다. 유무형적인 손해는 소속사 다른 그룹에게도 악영향을 미쳤다. 소속사 맏형 격인 동방신기의 해체 위기로 인해 다른 그룹들은 조기에 활동을 중단해야만 했다. 슈퍼주니어의 한경은 전속계약을 문제 삼았고, 소녀시대는 일본에 진출하기도 전에 노예계약을 의심 받았다.

그룹을 이탈하지 않고 SM에 남은 유노윤호, 최강창민에 대한 인간적인 배려도 중요한 이유다. 두 사람은 동방신기 해체 위기로 인해 본의 아니게 공백기를 가져야만 했다. 유노윤호는 그룹의 리더였지만 JYJ의 이탈을 막을 수 없었다. MBC ‘맨땅에 헤딩’으로 배우에 도전했지만 연기력 논란으로 내상을 입고 애국가 시청률의 책임을 고스란히 뒤집어 썼다. 최강창민도 무력감을 느끼는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동방신기의 미래에 대해서는 전망이 크게 엇갈린다. 기존 곡들에 대한 권리를 SM이 모두 보유하고 있고, 한일 양국에서 SM의 전폭적인 지원이 예상되는 만큼 성공적인 컴백이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온다. 무엇보다 동방신기의 정통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동방신기 듀오의 큰 장점이다.

하지만 사정은 그리 녹록치 않다. 메인 보컬 시아준수와 서브 보컬 영웅재중의 공백으로 당장 보컬 그룹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유노윤호는 퍼포먼스에는 능하지만 보컬은 미완의 대기다. 자연히 최강창민의 의존도는 커졌지만 불안한 고음 처리와 좁은 음역이 걸린다. “동방신기 알짜배기 멤버들은 JYJ로 갔다”, “이 대신 잇몸이냐”는 일부 팬덤의 시선도 부담스럽다. SM과 동방신기의 고민도 여기서 시작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