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이 아니라 킬링캠프” 설경구 출연 반대여론 확산… 왜?

/ 기사승인 : 2013-03-24 18: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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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배우 설경구(45)의 브라운관 나들이가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7년 전 그의 이혼과 재혼 과정에서 불거진 불륜 의혹이 현재까지 사그라지지 않고 거센 반발을 낳은 것이다. 방송을 하루 앞둔 24일 인터넷에서 그의 출연을 저지하는 네티즌 청원이 진행되는 등 사태는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설경구는 지난 20일 SBS TV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녹화에 참여했다. 그에게는 2007년 MBC 토크쇼 ‘놀러와’ 이후 6년 만에 성사된 지상파 방송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다. 설경구는 이 방송에서 배우 인생 21년의 소회를 밝히고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이야기를 모두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예정일은 25일이다.

설경구는 화기애애하게 분위기를 주도하며 녹화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를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은 사뭇 달랐다. 소속사를 통해 그의 방송 출연 사실이 처음 알려진 21일 ‘힐링캠프’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출연에 반대하는 항의가 잇따랐다. 설경구가 2002년부터 별거한 전처와 2006년 이혼하고 2009년 여배우 송윤아(40)와 재혼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불륜설 때문이었다.

최근 10억원대 상습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방송 프로그램 진행을 그만둔 김용만(46)과 연예인 지망생과의 성스캔들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탤런트 박시후(35)는 각각 지난해 10월과 12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이 설경구의 전력을 빌미로 이 프로그램에 화살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설경구의 출연을 반대한다(박신*)”거나 “설경구가 출연할 경우 이 프로그램을 다시는 시청하지 않겠다(유영*)” 등 차분한 항의부터 “꼴도 보기 싫다(김연*)”거나 “타인에게 상처를 입힌다면 힐링캠프가 아니라 킬링캠프(김숙*)”라는 등의 격한 항의가 잇따랐다.

한 네티즌(서효*)은 “힐링캠프가 과거 논란에 휩싸인 유명인에게 해명을 제공하는 면죄부로 변질되고 있다. 이런 방법으로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날까지 사흘간 수백 건의 항의가 올라왔다.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설경구의 출연을 저지하는 네티즌 청원이 불거졌다. 지난 22일부터 3000명의 참여를 목표로 한 이 청원에는 1914명(63%)이 서명한 상태다. 이 청원을 시작한 네티즌은 “누구를 위한 힐링인가. 유명인의 포장된 모습을 방송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