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학내 영화제 대관 취소 통보 “동성결혼 영화, 기독교 정신 어긋나”

기사승인 2015-11-09 19: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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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숭실대가 성소수자 모임, 총여학생회 등이 주최하는 인권영화제에서 동성결혼을 소재로 한 영화가 상영된다는 이유로 대관을 취소해 논란이 되고 있다.

숭실대 성소수자 모임 SSU LGBT는 9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학교 측이 10일로 예정돼 있던 영화제가 24시간도 남지 않은 오늘 일방적으로 대관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일 오후 교내 벤처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영화제에서는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의 결혼과정을 담은 ‘마이 페어 웨딩’ 상영 후 김 감독 부부가 등장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SSU LGBT가 이날 공개한 공문에 따르면 학교 측은 “영화제가 우리 대학의 설립이념인 기독교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교내 행사와 장소 사용을 허가할 수 없다”며 대관 취소를 통보했다.

SSU LGBT는 “김조광수 부부 초청 등을 문제 삼은 일부 기독교세력의 압박이 어제부터 이어졌고 학교 측이 이에 굴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 측의 폭거를 강력히 규탄하며 예정대로 10일 야외상영을 강행하겠다”며 “학교 측에 맞설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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