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켈로이드 흉터, 분만 직후 방사선 치료 효과

기사승인 2017-02-15 17: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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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켈로이드 흉터, 분만 직후 방사선 치료 효과[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제왕절개 분만으로 발생하는 켈로이드 흉터는 분만 직후 방사선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켈로이드는 평소 상처가 나면 상처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두툼해지거나 수술 부위에 살이 자라 올라 가렵거나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으로 상처 발생부위를 넘어 주변으로 자라는 성질을 갖고 있다. 

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주리 교수(사진) 연구팀은 이전 제왕절개 분만이나 다른 수술에서 켈로이드가 나타나 분만 직후 방사선 치료를 희망했던 제왕절개 산모 26명을 대상으로 켈로이드 방사선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 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96%, 완치율은 77%로 분만 직후 방사선 켈로이드 치료 성과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료부위와 근접한 난소에 미치는 방사선양을 측정한 결과 치료를 위해 조사된 방사선의 0.003%~0.006%만이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흉터부위 외에는 방사선에 대한 노출이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래 방사선 치료는 다른 장기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고, 체내에 남아있는 전사선 역시 전혀 없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산모에 대한 켈로이드 방사선 치료도 모유수유를 하거나 신생아와 접촉하는데 문제가 없는 안전한 치료법이라는 사실이 다시 확인된 것이다. 

김주리 교수는 “켈로이드 치료법 중 가장 완치율이 높은 방사선 치료는 자라난 흉터를 절제하는 수술 후에 할 수 있지만 제왕절개 직후 실시하게 되면 추가적인 수술 없이 바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절차나 비용 면에서 환자의 부담을 더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제왕절개 후 발생하는 켈로이드 흉터는 크기가 크고 가려움이나 통증이 동반되어 매우 불편한대 제왕절개 후 즉시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면 치료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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