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 암·생활습관병 발생 위험 높여

조민규 / 기사승인 : 2017-03-24 0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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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이 전립선암이나 유방암 발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제9회 잇몸의 날’(3월24일])을 맞아 치주질환 관련 연구들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대전치과병원 이재홍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약 37만명)를 이용해 20세 이상 성인 치주질환자 중 암 진단을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인에서 치주질환과 암과의 연관성’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치주질환자의 6.1%, 비치주질환자의 5.4%가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치주질환자에서 암 발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종별로는 전립선암(1.60)과 유방암(1.25)이 높았다.

또 치주질환자를 성별로 봤을 때 암 발생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흡연자일수록, 음주횟수(주 5회 이상)가 많을수록 더 높은 연관성을 갖고 암 발생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치주질환자의 경우 암 발생 위험도가 남성은 16%, 여성은 9%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치주질환자(6.2%)가 비치주질환자(5.3%)에 비해 0.9%p 암 발생율이 높았고, 여성은 치주질환자(6%)가 비치주질환자(5.5%)에 비해 0.5%p 높았다.

흡연자의 경우 치주질환자(6.5%)가 비치주질환자(5.1%)에 1.4%p 높았고, 비흡연자에서는 치주질환자(5.8%)가 비치주질환자(4.5%)에 비해 1.3% 높았다.

치주질환과 생활습관병과의 관계 분석에서는 ▲발기부전(1.53) ▲골다공증(1.21) ▲협심증(1.18) ▲류마티스관절염(1.17) ▲당뇨(1.16) ▲비만(1.10) ▲고혈압(1.07) ▲뇌경색(1.04) ▲심근경색(0.98) 순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홍 교수는 “환경 또는 전신적, 유전적인 요인으로 세균에 의한 면역·염증반응에 의해 깨끗하지 못한 구강환경이 형성돼 만성치주염 등 구강 내의 만성 염증상태가 지속된다”며 “이 상태에서 여러 가지 염증 산물들이 나타나고, 이것으로 인해 자극된 세포들의 사멸이상 및 이상증식 등으로 암이 발생하거나 촉진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연구는 국내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인에서의 치주질환과 전신적인 암 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