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트렌드] "집에서 모바일로 신선식품 배달해 먹어요"…온라인몰, '식품 전성시대'

기사승인 2017-04-18 11: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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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구현화 기자] '클릭 하나로 신선식품과 반조리식품을 집 앞까지.'

식품을 구입하는 경로가 마트에서 온라인몰로 다변화되고 있다. 1인 가구가 늘고 굳이 시장이나 마트에서 장을 보지 않고 온라인몰에서 소포장된 신선식품이나 반조리식품을 주문해 먹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온라인몰에서는 품질 좋은 신선식품을 선정하는 다양한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반찬가게'를 표방한 배달의민족의 '배민프레시'가 히트를 치면서 위메프, 티몬은 물론 G마켓과 롯데닷컴, 홈쇼핑까지 식품 브랜드를 키우고 있다. 

우선위메프는 지난 11월 소셜커머스 업계 최초로 선보인 신선식품 직배송 서비스 ‘신선생’을 오픈한지 9주만에 신선식품 판매수량이 5배 이상 성장했다.

위메프에 따르면 ‘신선생’ 오픈 후 첫 주차(11월 14~20일) 대비 9주차(1월 9~15일)기간을 비교해 본 결과 ‘신선생’ 서비스 내 신선식품 품목인 냉장·냉동(과일, 채소, 수산, 건어물 등) 상품의 판매수량이 3000여 개에서 2만2000여 개로 5배 이상 성장한 570%가량의 성장률을 보였다. 판매건수는 1300여 건에서 7300여 건으로 450%의 성장율을 기록했다. 동기간 거래액은 354% 성장을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신선식품과 쌀, 생수, 간편요리 상품 등을 포함한 ‘신선생’ 서비스의 전체 거래액은 277%, 판매수량은 428% 성장했으며, 판매건수는 37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신선생은 세척사과 1개, 레몬 2개, 망고 1개, 애호박 1개 등 1개 단위와 깐마늘 150g, 당근 500g, 여주쌀 1kg 등 무게 단위로 구성되어 있어 소량 구매가 가능하다. 

전 상품을 대상으로 신선도 관리를 위해 전용 스티로폼용기를 사용하고 물류 전담팀이 배송 전 2회에 걸쳐 육안으로 품질검사 후 배송을 실시한다. ‘한번에 장보기’ ‘이유식 재료’ 등을 통해 묶음배송이 가능하며, 밤 10시까지 주문 시 익일 배송 완료된다.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과 JBP를 체결해 전용상품을 확보하고 기획상품도 내놓았다.

위메프 관계자는 ‘신선생’ 성장 배경의 이유로 "1000여개로 품목을 늘려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전용 스티로폼 용기 사용과 2회에 걸친 철저한 육안검사로 신선도를 유지하여 고객 신뢰도를 높인 점 그리고 다품종의 소량 상품을 구성해 최근 증가하고 있는 1인가구를 겨냥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티몬도 신선식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티몬프레시’의 서비스를 시작한 후 슈퍼마트의 매출이 240% 증가했다.

티몬은 지난 1월 24일 생필품 직매입 판매 채널인 슈퍼마트에 냉장/냉동 식품과 함께 신선식품 직매입해 판매하는 ‘티몬프레시’를 시작했다. 티몬프레시 서비스를 시작한 첫 주(1월24~30일) 대비 3월 첫 주(3월1일~7일) 슈퍼마트의 전체 매출은 240% 증가했으며 구매자수도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슈퍼마트의 매출 신장률을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품목은 육아용품(302%)이며, 가공식품(252%), 생필품(195%), 냉장/냉동식품(194%), 신선식품(113%)순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의 경우 타 상품을 같이 구매하는 교차구매율이 89%로 나타났다. 2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로 묶음배송을 제공하는 슈퍼마트의 특성상 이같이 분석됐다.

현재까지 티몬프레시 상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친환경 계란이다. 티몬은 계란 15구를 대형마트의 절반 가격 수준인 1980원에 판매해 큰 호응을 얻었다. 뒤이어 초당두부(550g, 1680원)가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냉동삼겹살 구이용(500g, 3980원)이, 4위는 파프리카(2입, 1,780원), 5위는 양파 (1.5kg, 3980원) 등의 순으로 판매됐다. 

티몬 관계자는 “앞으로 신선식품 구색을 1000여종으로 확대하고 배송대상 지역을 늘여 누구나 편리하고 간편하게 모바일로 장을 보는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이 신선식품 브랜드가 늘어나자 G마켓도 온라인전용 식품 브랜드 ‘지테이블(Gtable)’을 새롭게 선보였다. 마켓 식품 담당자가 직접 산지로 찾아가 상품의 생산부터 가공, 포장, 배송까지 전 과정을 검수한 제철 신선식품 중심으로 선보인다. 입점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오픈마켓 플랫폼의 기존 역할을 넘어, G마켓이 직접 검증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심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5년 동안 G마켓 신선식품은 매년 평균 15%의 판매 신장률을 보이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한 해 동안에는 전년 대비 27% 판매 증가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돼지고기는 113%, 배추 등의 잎채소 129%, 탕이나 횟감용 생선 111% 각각 판매 신장했다. 또한 쌀(13%)과 잡곡(34%) 등 양곡류를 포함해 국내산 과일(12%), 건과일(21%) 등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지테이블은 총 9종의 상품으로 처음 고객을 만난다. 다이어트와 디톡스를 원하는 고객을 위한 ‘간편 건강 샐러드 3종’, 미국 서부의 풍부한 일조량을 받고 자란 ‘고당도 오렌지’(1만900원), 고소하게 로스팅한 견과 3종과 크랜베리를 담은 ‘매일채움견과’, 그리고 작지만 영양소는 그대로인 ‘미니 채소' 등이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산지직송 식품도 마련했다. 자연주의 식단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전통 메주를 현대적 제조 공정에 접목해 위생적으로 만든 ‘순창 장류 메주’를 포함해 ‘갈빗살 마늘양념구이’, ‘1등급 국내산 삼겹살’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참치회 세트’와 ‘통영 활 바지락’ 등 회와 어패류도 포함했다.

롯데닷컴도 프리미엄 식품 전문매장 ‘특별한 맛남’을 통해 온라인 신선식품 장보기 서비스 ‘가락상회’를 선보였다. '가락상회' 서비스는 아보카도 1개, 세척당근 1개, 브로콜리 1송이도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램(g) 단위로도 주문할 수 있다. 롯데닷컴 가락상회에서는 25일부터 아보카도를 300개 한정으로 1900원에 판매한다. 1인 3개까지 구입이 가능하다. 

주문한 상품을 한번에 합배송해주는 것 또한 장점이다. 오전 10시 이전 주문 시 익일 상품수령이 가능하며, 2만원 이상 상품 구매 시 무료배송도 받을 수 있다. 롯데닷컴 검색창에서 '가락상회'를 검색하면 매장으로 바로 연결된다.

또 롯데닷컴은 푸드편집마켓 ‘굿잇츠(goodeats)’를 론칭하기도 했다. 유명 쉐프의 인기 메뉴와 그 맛집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내 집 식탁으로 옮겨왔다. 스페인 대중요리 ‘감바스 알 아히요(새우요리)’, 중남미에서 사랑받는 ‘연어세비체(해물요리)’, 한국 명절음식의 대명사 ‘소갈비찜’도 모두 10분이면 된다. 집들이나 생일, 홈파티 등 특별한 요리가 필요한 날 특히 유용하다.

게다가 한 번의 요리에 필요한 양만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식비를 지출할 필요도, 남는 식재료를 보관할 필요도 없어 1석2조다. 주문된 상품은 재료 상태로 익일 생산되어 보냉제와 함께 보냉박스에 포장 배송, 주문하는 날로부터 3일째 되는 날 받아볼 수 있다.

K쇼핑도 기존 TV 플랫폼을 넘어선 온라인 및 모바일 서비스 확대를 위해 식품 전용 브랜드인 K파머스 브랜드를 만들었다. ‘K-파머스’는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니즈가 증대됨에 따라 생산자 및 산지 직송으로 운영되는 농∙수∙축산물∙건강 가공식품 등을 통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K쇼핑은 신선한 품질이 생명인 농∙수∙축산물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위해 생산자의 실명을 공개하는 ‘생산자 실명제’를 도입하는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의 품질 인증을 받은 식품만을 선별하여 상품으로 구성했다. 또한 고객들이 믿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중간단계 없이 산지에서 직접 배송하는 배달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제품들을 배송비 없이 생산자로부터 직접 받아볼 수 있다.

순천에서 생산한 키위, 경산에서 생산한 백향과(패션후르츠) 등 쉽게 만나보지 못했던 과일 제품과 이천 쌈 채소, 안성 감자 등 신선한 채소류까지 최대 46% 할인된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각지의 명인 및 명장의 상품 또한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NS홈쇼핑도 외식브랜드 '앤바이콘'을 론칭하며 향후 NS홈쇼핑을 통해 앤바이콘을 가정간편식으로 키울 생각을 하고 있다. 엔바이콘에서 반응이 좋았던 음식을 상품화해 홈 가정식으로 판매한다는 복안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림그룹의 식재료로 만들어진 조리식을 하림식품을 거쳐 직접 PB상품으로 제조해 판매하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하림그룹은 앞으로 식품과 물류,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쇼핑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의 모태인 하림을 기반으로 농가와의 상생을 지속해 나가고, 핵심 계열사인 NS홈쇼핑을 통해 식품 판매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도상철 NS홈쇼핑 대표는 "향후 엔바이콘을 통해 닭, 오리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등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간 홈 가정식(HMR)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쿡 트렌드]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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