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알아야 할 ‘간암’ 예방수칙

송병기 / 기사승인 : 2017-05-26 0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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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서 급증하는 간암…만성간질환 있다면 20~30대부터 정기 검진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간암’은 남성 암 사망 순위 중 2위에 해당하는 암이다. 이유는 침묵의 장기 ‘간(肝)’ 때문이다. 간질환의 경우 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는다면 치료 시기를 놓친 사례가 많다. 특히 국가암정보센터 2014년 자료에 의하면 간암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젊은 층 분포가 높다. 또한 40대부터 간암 발생이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간암의 경우 조기 발견 시 완치가 가능하지만 전이된 경우 5년 생존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만성간질환 환자 등 간암 위험군에 속한다면 20~30대부터 정기 검진으로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최근 5년간(2012~2016년) 자료에 의하면 간암 환자는 남성 25만4792명, 여성 8만6596명으로 남성 환자가 여성의 3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간암 환자의 연령별 분포의 경우 20대 0.2%, 30대, 1.6%, 40대 9.9%, 50대 30.8%, 60대 31.8%로 50~60대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40대부터 남성 간암 환자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간암적정성 평가에서도 40대 남성 발생률이 같은 연령 여성보다 6.1배로 월등히 높아 40대 남성의 경우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이에 대해 신현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남성 간암의 경우 40~50대 왕성한 사회활동을 해야하는 연령대부터 호발한다. 또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면 생존율이 매우 낮아 사회경제적 손실이 크다”며 “초기에 발견해 간질환이 진행된 적이 없는 상태라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남성 간암은 다행히 치료기술 향상에 힘입어 생존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의하면 5년 생존율이 20년 전(1993~1995년) 9.9%였지만, 10년 전(2001~2005년) 20.2%로 올라섰고, 최근(2010~2014년)에는 33.1%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위암(75.3%), 대장암(78.1%)에 비해 현저히 낮아 조기 발견을 통한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그렇다면 정기적인 간암 검진이 필요한 간암 위험군은 누구일까? 간암 환자의 70%는 만성B형 간질환을 갖고 있고, 10~15%는 만성C형 간질환, 나머지는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콜성 간질환을 갖고 있다.

치료는 초기 발견 시 수술적 절제술, 고주파 열치료(초음파로 간암 부위에 초점을 맞춰 고주파 열로 제거)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간암 부위가 크거나(보통 5㎝ 초과) 전이된 경우, 고령자, 폐·심장 질환을 함께 앓고 있거나 간 기능이 안 좋은 환자 등은 수술을 할 수 없다. 이 경우 간동맥 화학색전술(혈관에 항암제·폐쇄물질 투여해 간암 세포를 굶겨 죽임)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주선형 교수는 “간암은 간염이나 간경변 등 간암 위험요소가 수술 후에도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과와 외과간 다학제적으로 접근해서 최적의 치료방침을 결정해 위험요인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치료결과를 극대화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현필 교수는 “간은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적절한 검사를 받으면 정보를 잘 제공해 주는 친절한 장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간암 위험군에 속하면 정기적으로 초음파와 혈액검사만 받아도 조기에 발견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