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암 발생 男 위암·女 갑상선암 1위

송병기 / 기사승인 : 2017-12-2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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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위암·대장암 줄고, 유방암·전립선압·췌장암 늘어

국내 암환자수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감소했으며, 이 기간 동안 생존율은 크게 증가했다. 특히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암환자의 5년 상대쟁존율은 70.7%에 달한다.

지난 21일 중앙암등록본부가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집계한 ‘2015년 암발생률, 암생존율 및 암유병률 현황’에 따르면 2015년 신규 암환자수는 남성 11만3335명, 여성 10만1366명으로 총 21만47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21만8954명보다 1.9%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과잉진단 논란을 빚었던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2014년 18만7875명이었던 암환자가 2015년에는 18만9672명으로 늘었다.

◇갑상선암·위암·대장암 줄고, 유방암·전립선압·췌장암 늘어

이번 통계에 의하면 2015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다. 2015년 위암환자는 2만9207(13.6%)명이었고, 조발생률(인구 10만명 당 암이 발생하는 비율)은 57.3명으로 분석됐다. 이어 2위는 대장암으로 2만6790명(12.5%)에 조발생률 52.6명이었다.

3위는 지난 2014년 3만1079명으로 국내 암환자 1위였던 갑상선암으로 2015년에는 2만5029명(11.7%)에 조발생률도 49.1명이였다. 이는 갑상선암 발생률의 경우 초음파 등을 통한 검진이 확대됨에 따라 아 발생률이 매우 빠르게 증가해 왔으나, 갑상선암 과장진단 논란 이후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발생자수 4위는 2만4267명(11.3%)의 폐암이었고, 5위는 유방암으로 발생자수는 1만9219명(9.0%)였다. 폐암과 유방암의 조발생률은 각각 47.6명, 37.7명이었다.

뒤를 이어 간암 1만5757명(7.3%), 전립선암 1만212명(4.8%), 췌장암 6342명(3.0%) 순이었다. 또한 담당 및 기타 담도암이 6251명(2.9%), 신장암이 4555명(2.1%)였다.

발생자 수를 기준으로 2014년 대비 2015년에 환자수가 증가한 암은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이었다. 반면 갑상선암과 위암, 대장암은 감소했다.

특히 갑상선암의 경우 2014년 발생자 수 3만1079명으로 1위였으나, 2015년에는 2만5029명으로 무려 19.5% 줄었다. 위암은 2.7%, 대장암은 1.6% 감소했다. 2014년 보다 발생자수가 늘어난 암 중 췌장암이 5.7% 늘었고, 유방암 4.3%, 전립선암 3.5% 증가했다.

◇남성은 위암, 여성은 갑상선암이 발생률 1위

남녀 성별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남성은 위암이 1만9545명(17.2%)로 1위였고, 여성은 갑상선암이 1만9643명(19.4%)로 1위로 나타났다.

남성의 암종별 발생자수는 위암에 이어 폐암 1만7015명(15.0%), 대장암 1만5911명(14.0%), 간암 1만1732명(10.4%), 전립선암 1만212명(9.0%), 갑상선암 5386명(4.8%), 췌장암 3359명(3.0%), 방광암 3245명(2.9%), 담낭 및 기타담도암 3222명(2.8%), 신장암 3134명(2.8%) 순으로 분석됐다.

여성의 경우 갑상선암에 이어 유방암이 1만9142명(18.9%)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또한 대장암 1만879명(10.7%), 위암 9662명(9.5%), 폐암 7252명(7.2%), 간암 4025명(4.0%), 자궁경부암 3582명(3.5%), 담낭 및 기타담도암 3031명(3.0%), 췌장암 2983명(2.9%), 난소암 2443명(2.4%)였다.

◇암발생률 50대 초반까지 女, 50대 후반부터 男 높아져

이번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하는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3%였다. 이 중 남성은 5명 중 2명(37.9%), 여성은 3명 중 1명(32.0%)였다. 우리나라 남성과 여성의 기대수명은 각각 79세, 85세다.

특히 이번 통계서 모든 암의 연령군별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50대 초반까지는 여성 암발생률이 더 높았으나, 50대 후반부터는 남성의 암발생률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종별로도 남성은 44세까지는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45세에서 69세까지는 위암, 70세 이후에는 폐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여성의 경우 39세까지는 갑상선암이 가장 많았고, 40세에서 64세까지는 유방암, 65세 이후에는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2015년 기준 연령군별 암발생의 경우 0세에서 14세까지 소아청소년기의 경우 백별병이 남녀 모두 가장 많이 발생했다. 15세에서 34세 연령층에서 남녀 모두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5세부터 64세까지 연령대에서는 남성은 위암, 여성은 유방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65세 이후에는 남성은 폐암, 여성은 대장암이 1위를 차지했다.

◇암환자 5년 생존율 갑상선암 가장 높고, 췌장암 가장 낮아

이번 자료에 의하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주요 암종(10개) 암환자 5년 상대생존율은 70.7%로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생존율을 보인 암은 갑상선암으로 110.3%였다. 이는 동일한 나이와 성별의 일반인구와 갑상선암 환자와의 생존율을 비교했을 때 갑상선암 환자 생존율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전립선암이 94.1%, 유방암 92.3%, 신장암 82.2%였다. 또한 대장암 76.3%, 위암 75.4%의 5년 생존율을 보였다.

반면 간암 33.6%, 담낭 및 기타담도암 29.1%, 폐암 26.7%였고 췌장암은 10.8%의 생존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요약병기별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장암과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의 경우 다른 장기로 전이가 돼지 않은 ‘국한(Localized: 암이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음)’이 모두 50%를 넘었다. 또 간암과 갑상선암은 조기 진단 분율을 보였다.

반면 생존율이 낮은 폐암과 췌장암의 경우 원격전이(Distant: 암이 발생한 장기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 상태에서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분율이 4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