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눈④] 봄의 불청객 황사의 습격…눈 건강 어떻게 지킬까

전미옥 / 기사승인 : 2018-04-25 0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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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찾아오지만 결코 반갑지 않은 불청객, 황사. 황사가 발생했을 때는 대기중의 먼지 농도가 평소의 4~5배에 이르며, 황사와 같은 미세먼지는 특히 외부에 직접 노출된 눈과 닿아 눈 건강을 위협한다. 또한 이 때는 꽃가루가 날리는 것과 맞물려 눈은 괴롭기만 하다.

황사 바람과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면 이물감이나 눈 가려움증, 충혈, 눈이 부어 오르는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진다. 대부분 자극성이나 알레르기성에 의한 결막염 환자인 경우가 많다. 황사나 꽃가루 등 작은 입자가 눈에 닿으면서 눈에 자극을 주고, 습관적으로 눈을 비비게 되면서 각막에 상처가 생겨 각막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렇게 손상된 안구 표면에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침투하여 이차 감염이 일어나기 쉽다.

결막염에 걸리면 눈 충혈, 눈물 분비, 이물감, 눈부심, 눈꼽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일단 눈에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면 안과를 찾아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치료받는 것이 최선이다. 보통 일주일 정도면 치료가 가능하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 시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렌즈를 끼게 되면 안구 건조증이 평소보다 2배 이상 심해져 안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미세 먼지가 렌즈와 각막사이에 들어가거나 렌즈 표면에 붙어서 각막 표면에 상처를 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프트 렌즈는 하드렌즈에 비해 건조증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부득이하게 렌즈를 착용한다면 평소보다 더 철저하게 렌즈를 관리해 먼지 안에 있을 수 있는 균과 독성 물질을 세척하고 안질환을 예방하도록 한다. 만약 렌즈 착용 시 각막염이 생겨 눈을 뜨기 어려운 정도의 통증과 눈물 등의 증상이 생기면 이때는 비비지 말고 즉시 렌즈를 제거하고 식염수나 깨끗한 물에 눈을 세척하고 안과를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의 송상률 교수는 “평소 렌즈 부작용이 자주 나타나거나 눈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가급적 렌즈 착용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면역력이 낮은 아이들 역시 안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무의식 중에 눈을 비비는 행동을 삼가도록 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닦도록 지도해준다. 애완견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이 기간 동안 애완견을 동반한 산책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동물의 털에 황사나 꽃가루가 묻어 들어올 수도 있다.

송상률 교수는 “황사나 꽃가루가 심한 날은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 2차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라며, “눈에 증상이 나타나거나 이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고 조언한다.
한편 예방 차원에서 안약을 미리 넣는다거나 눈을 수돗물 또는 소금물로 씻는 등은 실상 안질환 예방에 효과가 없다. 오히려 전문의의 적절한 처방 없이 안약을 점안하다가는 녹내장, 백내장 등 다른 질환으로 번질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황사나 꽃가루에 대비한 안질환 예방법
1. 황사나 꽃가루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가급적 창문을 닫고 생활한다.
2.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나 보호안경을 착용한다.
3.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대신 안경을 쓴다.
4. 외출 후에는 몸을 청결히 하고, 특히 손을 깨끗이 씻는다.
5. 눈을 비비는 행동을 삼간다.
7.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하여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8. 야외 운동 중 땀을 흘렸을 때에도 깨끗하지 않은 손이나 수건으로 눈을 문지르지 않는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