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8월 20일 이산가족 상봉 참석자 선정… 경쟁률만 569대 1에 달해”

기사승인 2018-06-26 11: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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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제107차 원내대책회의에서 8월 20일부터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참석자 선정을 위한 1차 추첨이 어제 있었다. 2015년 이후 3년 만에 이루어지는 이번 상봉에 5만 7천명이나 되는 이산가족이 신청했다고 한다. 최종적으로 100명에게만 상봉의 기회가 주어지다보니, 경쟁률만 569대 1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번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들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한 만큼 향후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생사확인과 화상상봉 등 후속 방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또한 오늘부터 다음달 4일까지 동해선, 경의선 철도, 도로 연결, 산림협력 등을 위한 실무자 회의가 잇따라 열린다. 남북을 잇는 평화의 강물이 점점 더 깊고 넓어지는 것 같다. 지난번 말씀드린 대로, 국회에 남북관계특위를 구성해서 판문점선언과 북미정상회담 성과 이행을 위해 초당적인 지원을 추진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어제 대한적십자사에서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1차 상봉자 추첨이 진행됐다. 그런데 이산가족 상봉 경쟁률은 무려 570대 1에 달했다. 현재 생존해있는 이산가족은 약 5만 7천명인데, 이 가운데 80세 이상 고령의 이산가족이 63%나 된다. 68년 동안 가족과 생이별했던 고령의 이산가족에게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남아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북한 당국과의 협의가 필요하겠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단 한 분의 이산가족이라도 더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과감하고 획기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985년도에 처음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진 이후 27차례의 대면상봉과 화상상봉이 있었지만 가족을 만나는 기회는 극소수에게만 제공됐다. 이런 방식으로 하면 5만 7천명의 이산가족이 모두 상봉하려면 수백 번의 행사를 해야 한다. 이러서는 안 된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상시화, 정례화하고 면회소를 추가 건립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전면적인 생사확인, 전화 및 서신교환, 화상상봉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만남의 방법을 개발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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