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중인 일산 집값, 김현미 장관에 분노 옮겨 붙나

기사승인 2019-05-16 17: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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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3기신도시 고양 창릉지구 발표이후 일산신도시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12일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연합집회를 갖은 일산신도시 연합회 측에서는 오는 5월 18일 밤 7시 주엽역 3번 출구 주엽공원에서 제2차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신도시연합 총궐기 대회로, 이날 집회에 참석하는 주민들은 일산신도시 뿐 아니라 운정신도시, 인천검단신도시, 김포, 부천, 인천, 남양주 왕숙지구 등 수도권 전역의 3기신도시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산신도시 연합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날 집회에서는 주엽역 3번 출구 주엽공원에서 집회를 갖은 이후 김현미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까지 가두행진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집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후곡마을에 거주한다고 밝힌 한 일산주민은 “김현미 의원이 이렇게 우리 일산주민들의 뒤통수를 때릴지는 몰랐다. 3기신도시에 이어서, 광역버스요금인상까지, 주민들은 김현미 의원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일산신도시 연합회 측에서는 일주일동안 일산 아파트 가격 낙폭이 4배 떨어진것으로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고, 주민들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심지어 병원을 찾는 사람들, 가정불화로 인해 고통을 겪는 주민들의 호소가 담긴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며 “김현미 장관은 3기신도시 고양지정을 반드시 철회해야 할 것이며, 일산주민들은 3기신도시 지정 철회 때까지, 수도권 주민들과 연합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를 하기로 한 주엽역은 김현미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일산서구에서 주민들의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 중에 한곳이며, 토요일 저녁 호수공원으로 산책을 나가는 일산신도시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주민들의 주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산서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현미 의원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되는 셈이다.

일산서구 후곡마을에 거주하는 40대 주부는 “김현미 의원이 지역구를 버리고 전북으로 출마할 것이다, 총리로 나오기 위해 일산주민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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