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왕궁 유적지 발굴 막는 금마우회도로 선형개선을"

입력 2019-10-25 17: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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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는 금마우회도로가 백제왕궁 유적지 발굴을 막고 있다면서 정부에 선형개선을 건의했다.
협의회는 25일 익산시의회에서 월례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건의안을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토부장관, 각 정당 대표 등에 송부했다.

건의안을 보면, 백제왕궁 실체 확인을 위해 발굴조사가 한창이던 1994년 국도1호선 금마우회도로 확장공사로 인해 5m 가량이 성토됐다. 이로 인해 유적과 연계된 확장 발굴지가 동서 방향으로 완전히 단절됐다. 당시는 김영삼 대통령 정권 시기다.

4차선 확장 도로로 인해 백제왕궁 서측 왕궁 관련시설에 대한 확장 발굴조사와 백제왕도의 문화경관 복원 사업이 영향을 받았고 차량소음과 유적지 진출입로 단절, 관광정책 추진 지연 등 복합적인 저해요인으로 작용됨에 따라 익산시는 선형개선(지하화)의 필요성을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건의안에는 만약 세계유산인 백제왕궁을 동-서로 단절시키는 국도1호선의 선형개선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다면 세계유산협약의 국가적 신뢰성, 백제왕도 핵심유적 원형복원 등 추진동력과 경제적 효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적시했다.

따라서 현재 국토교통부가 수립중인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2021~2025)에서 백제왕궁 인접 국도1호선 선형개선(지하화)이 우선순위에 포함돼야 하며, 자치단체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문화재 보존과 도로 선형개선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차원의 국가협업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산=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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