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스테로이드 복용 후 만성피로·식욕부진, '부신기능저하증' 의심해야

기사승인 2019-10-25 19: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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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스테로이드 복용 후 만성피로·식욕부진, '부신기능저하증' 의심해야

의료 정보에 대한 지식이 대중화되면서

일반인들도 우리 몸의 여러 장기와 기관들이

각각 어떤 일을 하는지 많이 알게 됐는데요.

 

하지만 많은 장기 중에 부신이라는 장기가

우리 몸의 어디에 있고,

어떤 일을 하는지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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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신(adrenal gland)’은 고깔 모양으로 생겨

콩팥의 위쪽에 붙어있는 작은 기관인데요.

 

부신 호르몬이라 불리는 여러 가지 물질을 만들어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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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신기능저하증은 이 부신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해

각종 부신 호르몬들이 결핍되는 질환을 말하는데요.

 

여러 부신 호르몬들은 우리 몸에서 각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중에서 코르티솔

우리 몸의 다른 장기나 기관들이 대체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일을 합니다.

 

코르티솔은 부신 겉질에서 나오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으로

우리 몸의 간, 근육, 지방세포 등에 작용해

각종 스트레스에 대항하며

체내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스트레스란,

정신적인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육체적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감염과 같은 전신적·화학적 스트레스를 모두 일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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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신기능저하증에 걸리면 코르티솔이 결핍돼

이러한 스트레스에 우리 몸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심혈관계, 대사계, 면역계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는데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덕현 교수는

부신기능저하증의 초기 증상으로는

만성적인 피로, 전신 쇠약, 식욕 부진, 오심, 저혈당과 같은 증상들이 있다.”

결핍되어 있는 코르티솔을 적절히 보충해주지 않을 경우

각종 감염이나 면역 질환에 취약하게 되어

생명 유지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위험한 상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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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신기능저하증은 결핵과 같은 감염 질환이나 뇌하수체 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요.

 

그중 가장 흔한 원인은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물을 장기간 복용해

우리 몸이 코르티솔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떨어진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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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약물은 그 부작용이 알려지기 전에는

만병통치약이라 불릴 정도로 널리 사용됐는데요.

 

지금도 관절 질환, 피부 질환, 알레르기 질환에 많이 쓰이며

면역 질환 등 희귀질환 치료와 항암치료에도 함께 쓰이고 있어

우리에게는 필수적인 약물입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약물을 적절히 사용하지 않거나,

검증되지 않은 스테로이드 성분을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부신 질환을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최덕현 교수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장기간 사용한 적이 있는 경우,

다른 이유 없이 쉽게 피로해지거나 기운이 빠지고 입맛이 없어진다면

부신기능저하증을 한번쯤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윤기만 에디터 adrees@kukinews.com

정리 : 원미연 에디터 mywon@kukinews.com

이미지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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