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고민, 대신한다고?…‘스마트’해진 패션업계, 쇼핑 직접 해보니

/ 기사승인 : 2020-02-20 0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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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 빅데이터로 고객에게 최적의 사이즈 추천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고객님과 같은 사람들이 77% ‘S’ 사이즈를 구매했습니다.”

옷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사이즈를 고민하는 시대는 갔다. 그럼 누가 대신 하느냐고? 정답은 ‘브랜드’다. 똑똑해지고 있는 의류 기업은 최근 첨단 기술을 브랜드에 접목하기 시작했고, 쇼핑시간까지 단축시켰다. ‘쇼핑 효율성 높이기’에 나선 패션업계, 이들의 첨단 기술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19일 방문한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이랜드 ‘스파오’(SPAO) 타임스퀘어점. 매장에 발을 내딛자마자 커다란 태블릿PC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상품검색대다. 스파오는 고객이 재고를 확인해줄 매장 직원을 찾으러 다니는 수고를 덜었다.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다면, 고객은 상품검색대에서 직접 수량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매장 내 재고 상황 정보를 10초 안 돼는 시간 내에 제공받을 수 있다.

매장에 없는 상품은 ‘픽업 서비스’를 통해 받을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상품을 신청하면 매장 직원이 정해진 픽업대로 가져다준다. 주문한 상품이 픽업 대에 도착하면, 카카오톡 메시지 서비스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RFID(무선 주파수 인식 시스템)는 매장 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매장에 물품이 입고되면 직원들은 창고에 적재한다. 보관된 제품 수량과 장소는 모두 RFID를 통해 저장된다. 해당 시스템이 적용되기 전, 직원들은 모든 정보를 노트에 수기로 적어 보관해야 했다. 노트를 봐야만 해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고, 공유하기 어려웠다는 단점도 있었다.

이날 매장에서 만난 스파오 타임스퀘어점 관계자는 “재고 장소와 수량은 직접 적재한 직원만이 수월하게 찾을 수 있었다. 매장에 처음 온 직원들은 허둥대기 일쑤였다”면서 “그러나 RFID를 통해 매장에 익숙하지 않은 직원도 손쉽게 재고 장소와 수량을 체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파오 타임스케워점 내 RFID 기기는 총 3대다. 등록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단말기 총 8대가 추가로 구비됐다. 이랜드는 시범 사용 후, 단말기를 늘릴 계획이다.

온라인 몰은 ‘빅데이터’에 집중했다. 스페인 SPA 브랜드 ‘자라’는 사이즈를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라 온라인 몰에서 상품을 선택하면 ‘내 사이즈 확인하기’란이 있다. 해당 배너를 클릭한 뒤, 고객이 신체조건을 입력하면 추천된 사이즈 정보를 볼 수 있다.

생활문화기업 ‘LF’는 ‘옴니어스’가 개발한 이미지 딥러닝 기술인 ‘옴니어스 태거’를 적용, 소비자의 검색효율이 4배 이상 증가시켰다. 옴니어스 태거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걸맞는 정확한 검색 데이터를 제공해 브랜드 및 기업 기획력에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다. 효율적으로 재고를 관리할 수 있어, 재고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패션업계의 최점단 시스템 도입은 점차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기술 발전에 따라 리테일 분야가 발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고객이 좀 더 수월하게 쇼핑할 수 있는지 관심을 점차 증대될 것이다. 적용 분야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