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기사문항 좌초 준설선 4개월만에 인양 전망

입력 2020-03-09 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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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 기사문항 좌초 준설선 4개월만에 인양 전망[양양=쿠키뉴스] 조병수 기자 =강원 양양군 기사문항에 좌초된 준설선(관련기사 1월 20일,21일자·2월 4일자)이 조만간 인양 될 전망이다.

9일 양양군에 따르면 지난달 20일까지 좌초된 준설선 선사와 임차한 선사는 양양군의 중재로 두차례 협의회를 걸쳐 이달부터 좌초 준설선에 대한 인양 작업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11월 3일 기사문 해군기지 확장공사 준설을 위해 기사문항 방파제 인근에 정박 중이던 이 준설선(647t)은 이날 높은 파도로 기사문항 북방파제에 좌초됐다. 

이로 인해 어선들의 입출항을 방해하면서 2차 사고피해의 우려가 제기돼 왔다.

또 어업인들은 조업을 포기하거나 어선 운항을 제한하는 등 조업활동 불편을 겪었으며 정치망 어선의 출·입항이 어려워 수산물경매가 이뤄지지 않는 등 어촌 지역에 경제적 손실과 함께 어업인에게 불편을 초래해 왔다.

이에 양양군은 어업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어항기능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사고수습 대책본부를 구성하는 등 사고관련 업체에 원상회복(선박제거) 명령을 내렸다.

아울러 공사발주청에 협조문을 보내 인양 조치에 나서 줄 것을 적극 유도했다.

하지만 이후 좌초 준설선의 선사와 임대한 업체의 이견으로 사고선박 인양 조치가 지연됐으며 그로 인해 상권축소 등 지역경제 전반에 걸쳐 막대한 악영향을 끼쳤다.

양양군은 좌초된 준설선의 빠른 인양 처리를 위해서 업체간 합의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중재를 나서는 한편 원상회복(선박제거) 명령도 지속적으로 내리는 등 다각적인 조치를 취했다. 

그결과 지난달 20일 업체 간 인양합의를 이끌어낸 데 이어 선박구난작업업체가 선정되는 등 기사문항 좌초 준설선 인양작업 준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양양군 관계자는 "현재 선박구난작업에 대한 행정절차가 이뤄지고 있으며 최종 속초해경의 선박구난작업신고 절차가 처리되면 오는 10일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인양작업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chob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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