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콜센터 700명 근무... 제2 신천지 사태 재발하나

기사승인 2020-03-10 14: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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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콜센터 700명 근무... 제2 신천지 사태 재발하나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50명의 집단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추가 확진자 확인 및 역학조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0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부본부장에 따르면, 해당 콜센터는 건물 내 7~9층과 12층 등 4개 층에 걸쳐 위치해 있었다. 확진환자는 11층에서 발견됐으며, 같은 층에 근무하는 직원은 207명이다. 중대본은 207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 현재까지 50명에서 양성이 나왔다. 콜센터 내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근무를 한 점과 업무 특성상 밀폐된 공간에서의 밀접 접촉이 이뤄진 만큼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참고로 전체 콜센터 직원들은 약 700명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아직 초발환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3월4일경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전체 확진자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권 부본부장은 “규모는 작아도 연결고리가 분명치 않은 초발환자로부터 이어지는 집단감염이 다른 지자체, 인구가 많은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에서 발생할 경우 또 다른 제2, 3의 신천지와 같은 폭발적 증폭집단으로 발견될 우려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이번 구로구 콜센터와 관련해 신천지 신도들과의 연관성을 염두에 놓고 역학조사를 실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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