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제] LG전자, 올레드TV ‘고무줄 무상보증’…소비자 한숨

임중권 / 기사승인 : 2020-03-20 13: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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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LG전자의 오락가락하는 올레드TV 무상보증 기간을 두고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LG전자 올레드(OLED) TV 번인(Burn-in)현상에 대한 무상보증 기간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LG전자가 제공하는 TV 무상보증 기간은 2년인데 최근 일시적으로 이 기간을 5년으로 연장해줬다가 다시 2년으로 보증기간을 되돌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번인은 소자가 개별적으로 자체 발광하는 특성을 이용한 OLED에서 발견되는 영구적 잔상 현상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LG의 주력 제품이자 초고가 라인인 올레드TV를 구매한 지 몇 년 지나지 않아 번인 현상이 발생한 점과 무상 교체 기간을 두고도 정책이 변동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달부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LG 올레드TV 사용자가 번인 현상으로 패널 교체를 무상으로 받았다는 글이 게시됐다.

글을 게시한 사용자는 지난 2016년 말 LG 올레드TV를 구매해 사용하다가 번인 현상이 발생, LG전자 서비스센터에 패널 교체 여부를 문의하는 가운데 무상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해당 사용자는 고객센터로부터 지난달 24일부터 올레드TV 전 제품을 대상으로 번인 무상수리 기간을 구매시점 기준으로 5년까지 확대했다고 안내를 받았다.

기존에 LG전자가 정해둔 무상수리 기간은 2년이다. 여기에 LG전자가 자체적으로 VIP 고객들 전용으로 마련한 ‘VIP 멤버십’에 해당되면 무상수리 기간은 3년까지 늘어난다.

VIP 멤버십은 LG전자 베스트샵 매장이나 제휴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했을 시 1년 간 구매금액 기준으로 500만원 이상 고객에게 제공된다.

게시글을 올린 사용자의 경우 지난 2016년 말 올레드TV를 구입해 기본 무상수리 기간인 2년을 적용하면 지난 2018년 말, VIP멤버십이 적용되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무상수리 기간이 끝난다.

그러나 이 사용자는 지난달 패널 교체를 진행하며 수리기사 출장비와 기술료 등 일부 비용 10여만원을 제외한 100만원대의 패널 비용을 감면 받았다고 인증했다. 무상서비스 기간이라고 하더라도 출장비나 기술료 등의 기본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상 패널 교체를 받은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순식간에 올레드TV 사용자들을 비롯한 소비자들에게 퍼지면서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그 중 또 한 명의 올레드TV 유저의 경우 앞선 사용자와 같은 번인 현상으로 이달 초 패널 무상 교체를 시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사용자는 불과 2주 만에 무상수리 기간 연장안이 취소됐다는 서비스센터의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LG전자의 무상수리 기간 적용이 더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LG전자가 올레드TV 번인 무상 수리 기간을 일시적으로 연장했다가 철회한 것이라면 올레드TV 구매자들 전체를 대상으로 이러한 정보를 고지했어야 한다는 게 소비자들의 주된 지적이다.

무상수리 기간을 연장한 것이 아니라면 수리를 요청한 고객들에게 동일한 기준을 적용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올레드 TV를 구매한 한 소비자는 “같은 모델을 비슷한 시기에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게 기본일 것”이라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