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들춰보기] 배그·포나 비켜! 화제의 게임 '모던 워페어: 워존'

기사승인 2020-03-21 16: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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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문창완 기자 = 기존의 배틀로얄 게임들을 위협할 새로운 게임이 등장했다. 

지난 11일, 액티비전이 배틀로얄 FPS(1인칭슈팅) 게임 '콜 오브 듀티: 워존'을 깜짝 공개했다. 무료로 공개됐으며 기존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를 구입하지 않았어도 플레이할 수 있다. 

용량은 플랫폼에 따라 약 83~101 기가바이트 정도가 된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를 설치했다면 용량은 약 15~22 기가바이트다.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 원, PC로 출시됐으며 세 플랫폼 간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특별한 사전 예고 없이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워존은 24시간만에 유저수 600만 명을 달성했고 나흘만에 15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외에도 ‘트위치’ 방송 실시간 시청자 수를 약 18만 명(지난 16일 기준) 기록하며 최고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워존의 전장은 모던 워페어 캠페인 모드의 배경으로 나온 가상 국가 '카스토비아'의 도시 '베르단스크'에서 펼쳐진다. 베르단스크에는 스타디움, 공항, 공동묘지 등 약 30가지 랜드마크들이 있으며 이동 수단으로 ATV, 트럭, 헬리콥터 있다.  

▶ 현금왕이 되자! '약탈' 모드 

'약탈' 모드에서는 3명이 한 팀으로 움직이며 30분 안에 먼저 100만 달러를 달성한 팀이 우승하게 된다. 시간 내에 100만 달러를 모으지 못하면 최대 금액을 보유한 팀이 우승한다. 장비는 자신이 미리 설정한 장비를 착용하고 시작할 수 있다.

재화는 필드 곳곳 상자에서 획득할 수 있으며 상대 팀을 잡고 전리품으로도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재화를 가장 빨리 모으는 방법은 '계약'을 통해서다. 

계약 위치는 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 번에 하나의 계약만 실행할 수 있으며 일정 수의 보급 상자를 수색하거나 특정 장소를 지키는 조건을 만족 시키면 완료가 된다. 계약을 여러 번 완료할수록 보상은 더 커진다. 

약탈 모드에서는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보다 현금을 빨리 모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계약을 수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계약을 수행하면 그만큼 적과 조우하는 빈도가 늘어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계약 임무 중 '암살'과 '정찰'은 위치가 간접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최다 현금을 보유하면 플레이어는 지도에 표시가 돼 적들에게 노출이 된다. 이를 대비해 전장 내 상점을 통해 '현금 수송 풍선'을 이용하거나 헬기를 불러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용 시 상대방에게 파괴 당하면 보관된 재화가 모두 증발하니 주의해야 한다.  

약탈 모드에서는 사망해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부활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전장에 재투입할 수 있다.     

▶ 최후의 생존자가 되자! '배틀 로얄' 모드 

'배틀 로얄' 모드에서 플레이어는 독가스로 서서히 좁혀가는 전장에서 경쟁자들을 섬멸하고 최후의 생존자가 돼야 한다. 3명이 한 팀을 이루는 분대 모드와 혼자서 생존해야 하는 1인 모드가 있다. 

처음 전장에 투입되면 플레이어는 권총 한 자루 밖에 소지하고 있지 않다. 이후에는 파밍을 통해 필요한 장비를 얻어야 한다. 

워존의 파밍 시스템은 상당히 간소하다. 체력은 비전투 상태에서 자동으로 재생되기 때문에 이를 보강해줄 '장갑판'만 신경 쓰면 된다. 탄약 또한 기관총·돌격소총 탄환, 권총·기관단총 탄환, 저격총 탄환 등으로 분류돼 있어 획득하기 편하다. 

문제는 총기다. 워존에서 총기는 부품이 장착된 채로 드랍이 된다. 이 때문에 자신에게 적합한 부품이 부착된 무기가 떨어질 때까지 파밍을 계속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재화를 통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전장 내 상점에서 6000 달러에 '무기 투하 표시기'를 구입할 수 있다. 자신이 미리 설정해 놓은 장비 세트를 불러낼 수 있는데 이 때 특수 능력도 함께 해금된다.   

따라서 배틀 로얄 모드에서도 한번에 큰 재화를 주는 계약 시스템이 중요하게 작용된다. 배틀 로얄 모드에서 계약을 완료하면 재화 뿐만 아니라 다음 독가스가 좁혀지는 장소 따위의 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인게임 보상을 제공한다. 

배틀 로얄 모드에서 사망 시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다시 전장으로 돌아올 수 있다. 적에게 처음 잡혔을 경우 '기절' 상태가 된다. 이 상태에서는 기어서 이동할 수 있으며 동료가 바로 부활 시켜줄 수 있다. 하지만 적에게 추가 피해를 받거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망하게 된다. 

최초 사망 시 플레이어는 '굴라그'라는 장소로 수용되며 이 곳에서 다른 사망자와 1대1 결투를 해야 한다. 양쪽 플레이어는 모두 동일한 총기를 가지고 결투를 하게 되며 상대를 먼저 죽이거나 중앙 점령지를 차지하면 승리한다. 승리자는 다시 전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  

굴라그에서 패배하더라도 팀원들이 4500 달러를 이용해 플레이어를 다시 전장으로 소환할 수 있다. 굴라그는 4번째 전투 지역 축소가 완료되면 폐쇄된다. 

1인 모드에서는 적에게 제압 당하면 기절 과정 없이 바로 굴라그로 이동한다. 

▶생존을 위한 팁!

첫 번째, 미니맵을 항상 주시하자. 적이 총기를 발사하면 미니맵에 위치를 표시해준다. 이를 통해 적에게 다가가 전투를 할지 아니면 피할지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 반대로 적에게도 내 위치 정보가 드러나니 주의가 필요하다. 

[게임 들춰보기] 배그·포나 비켜! 화제의 게임 '모던 워페어: 워존'

두 번째, 무기 투하 표시기를 적극 활용하자. 앞서 설명했듯이 무기 투하 표시기를 사용하면 자신이 미리 설정한 장비를 불러올 수 있다. 이를 위해 꾸준한 레벨업은 필수다. 워존의 커스텀 무기는 계정 레벨이 증가함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부품, 총기, 특전이 늘어난다. 특히 레벨29가 되면 워존에서 유리한 특전인 '냉혈(열화상 감지 불가)'과 '유령(심박 탐지기 감지 불가)'을 사용할 수 있다. 유료 아이템 '배틀 패스'나 '오퍼레이터 번들'을 구입하면 레벨이 낮은 상태에서도 상당히 좋은 총기를 사용할 수 있다. 

셋 째, 아이템을 사용해 적의 위치를 파악하자. 워존에는 '정찰 드론', '심박동 탐지기', '무인정찰기(UAV)' 등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특수 아이템이 상당히 많다. 이를 사용하면 우승에 더욱 가까워지지만 초보자가 사용하기에는 어느정도 숙련도가 필요하다.   

고지를 점령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장 내에는 고층 빌딩이 상당히 많은데, 건물 내부 케이블이나 사다리를 통해 올라갈 수 있다. 고지를 점령하면 적의 위치 파악이 용이하며 저격하기도 좋다. 물론 높은 곳에만 있으면 아이템의 재보급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주변 '상점' 위치도 숙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 

낙하산은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처음 비행기에서 뛰어내릴 때도 낙하산을 폈다 접었다하면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비행기에서 내린 후에도 고층 빌딩에서 뛰어내릴 때 낙하산을 이용해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다. 

초반 무기로는 샷건을 추천한다. 근접전에서 강하고 중후반에도 보조 무기로 차고 있으면 제몫은 한다.  

▶ 시작은 좋다! 

출발은 순조롭다. 이를 얼마나 유지하는지가 관건이다. 다행인 것은 블리자드 액티비전이 적극적으로 유저 피드백을 수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배틀로얄 모드 활동 제한 구역인 '가스 지역'에서 버티는 전략으로 우승을 노리는 꼼수가 발견되자 개발사 측은 바로 핫픽스를 적용해 해결했다. 또한 플레이어가 적을 쓰려트려도 다른 플레이어가 마무리를 하면 킬포인트가 적용되지 않았던 문제점 등도 패치를 통해 개선했다. 

가장 큰 숙제는 배틀로얄 FPS 게임의 고질병인 '핵(비인가 프로그램)' 차단이다. 워존에서도 벌써 핵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여럿 보이고 있다. 핵을 그대로 방치하면 유저들의 이탈은 불가피하다. 블리자드는 과거 자사의 FPS 게임 '오버워치'의 핵 이슈로 인해 몸살을 앓은 바 있다.      

lunacy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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