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4등급 소상공인, 시중은행 이차보전대출 받을 수 있다

/ 기사승인 : 2020-04-03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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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래 은행 門 적극 두들기세요"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19로 장사가 어려워 지면서 대출을 알아봤다.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신용등급 4등급인 A씨는 4~5일 이면 나오는 시중은행의 이차보전대출을 받고 싶었지만 3등급까지 지원한다는 자격 요건에 따라 신용등급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런데 평소 거래 은행에 방문한 A씨는 4등급인 자신이 이차보전대출의 지원 대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시중은행에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한 이차보전 대출과 관련해 나이스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4등급을 받은 일부 소상공인들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은 여신 심사가 은행 내부 신용등급에 따라 진행되는 만큼 나이스신용평가에서 4등급을 받은 차주도 평소 거래 은행을 찾아 대출 상담을 받아 볼 것을 추천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 등 전국 14개 시중은행에서 연 1.5% 고정금리로 최대 1년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정부가 이자 지원을 통해 저리로 소상공인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상품으로 최대 대출한도는 3000만원이다.

대출 자격은 신용평가(CB)사의 개인 신용등급이 1~3 등급이면서 연매출이 5억원 이하인 소상공인 이다. 다만 실제 은행의 여신심사는 내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만큼 은행마다 대출 여부에 차이가 발생한다. 이에 이차보전 대출이 출시된 이후 대출 승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거래 은행을 찾아다니는 소상공인들이 목격되고 있다.

당초 정부는 소상공인 금융지원이 지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처를 나누면서 기준이 되는 신용등급을 단일화하려고 했다. 하지만 외부 신용평가 등급으로 신용평가를 단일화할 경우 내부 시스템 개편과 함께 여신 건전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은행들의 우려에 은행별 자체 신용등급을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BBB+(전체 21개 중 8번째 등급), 국민은행은 BBB (자체 9번째 등급), 우리은행은 소호(SOHO) 6등급 등 은행들은 자체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이차보전 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나이스신용평가 3등급 기준이 은행마다 다를 수 있어 이차보전 대출의 내부 신용등급기준을 1~2등급 여유롭게 설정해 두었다”며 “나이스신용평가에서 4등급을 받은 분들도 은행 자체 평가에서는 충분히 이차보전 대출의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거래 실적이 있는 은행이 내부 신용도도 높게 나올 수 있다”며 “이차보전대출의 경우 은행에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나온 상품인 만큼 평소 거래 은행을 찾아 적극적으로 상담을 받아보라”고 조언했다. 

한편 기업은행에서 공급하고 있는 1.5% 초저금리 대출의 경우 내부 신용등급이 아닌 나이스신용평가의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 여부가 결정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1.5% 초저금리 대출은 보증부대출인 만큼 건전성 우려가 크지 않은 영향이다. 따라서 대출이 필요한 소상공인은 기업은행 방문 전 나이스신용평가 신용등급 확인을 통해 대출지원 대상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