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종 기자의 훈훈한 경제] ‘주린이’를 위한 주식투자 A-Z

기사승인 2020-06-10 17: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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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원미연 아나운서 ▶ 요즘 가장 뜨거운 경제 이슈를 훈훈한 경제를 통해 전해드립니다. 

오늘도 스튜디오에 송금종 기자 나와 있습니다. 송금종 기자, 안녕하세요. 

송금종 기자 ▷ 안녕하세요. 훈훈한 경제 송금종 기자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어떤 주제로 함께 할까요? 

송금종 기자 ▷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외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저가매수를 노리는 개인 투자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요. 특히 초보 투자자인 일명 '주린이'들의 유입이 두드러집니다. 주린이는 주식과 어린이의 합성어로, 주식초보들을 일컫는 신조어인데요 주식초보자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무작정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주식시장과 주식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춘 뒤 시장에 참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식에 입문하는 이들을 위한 현명한 주식투자 길잡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먼저 최근 초보자들이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부터 짚어볼게요. '동학개미운동'이라는 키워드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어요.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하락세가 거세지자 이를 투자의 기회로 삼고 주식에 입문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동학개미운동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가요  

송금종 기자 ▷  동학개미운동은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주식시장에 등장한 신조어인데요, 올해 급등락을 반복하는 증시를 가장 단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입니다. 그동안 국내 증시를 이끌어왔던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세를 개인 투자자들이 모두 받아내자 반제국·반봉건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외세에 저항했던 1894년 동학농민운동을 빗대어 표현한 말인데요. 실제로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28조원에 달하는 순매수세를 기록하면서 외국인들이 쏟아낸 20조원 가까운 매도 물량을 받아내고 있습니다. 개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종목이 S전자임을 고려해 ‘동학삼전운동’이라는 아류작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말씀해주신것처럼 개미투자자들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과세 강화 등 각종 규제로 개인투자자 이탈 현상이 심했는데, 올해는 개미들이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외국인은 매도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렇게 개인투자자들이 매수를 이어가는 이유는 뭘까요 

송금종 기자 ▷ 핵심은 ‘S전자’였습니다. S전자는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과 반도체 업황 침체를 겪으며 주가가 3만8000원까지 폭락했다가 하반기 상승세를 타더니 1월 20일 6만2800원을 찍었습니다. 이후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졌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손을 털면서 S전자 주식은 4만원 중반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달 S전자를 각각 4조9514억원, 2224억원 규모 순매도했습니다. 하지만 개미들은 달랐습니다. 같은 기간 4조9587억원 규모 매수 우위를 보인 겁니다. 4월 첫날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32억원어치, 2189억원어치 내다 판 것을 개인이 고스란히 받았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위험을 감수하고 매수에 나선 이유는 뭔가요? 

송금종 기자 ▷ 개미들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와 1990년대 말 외환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등 초대형 위기 때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가 수개월 내 급반등한 사실을 떠올렸을 겁니다. 이번에는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지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최근 증권사 영업점은 신규 계좌 개설을 위해 찾는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입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이른바 ‘S전자가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개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2018년 5월 S전자의 50대 1 액면분할로 주당 250만원의 주식이 5만원으로 낮아지면서 개미들의 접근이 쉬워진 것도 한몫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문제는 과거보다 주가가 낮아졌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에 뛰어드는 초보자들의 '묻지마식 투자'일텐데요 주식투자는 아무 준비 없이 시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주식투자에 대해 짚어봐야 할 시점인거 같아요. 아까 언급됐던 주린이의 입장에서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지금부터 점검해볼까 해요.  송기자, 먼저 ‘주식’의 개념부터 정리해주실까요 

송금종 기자 ▷ 주식이란, 사전적으로 ‘주식회사의 자본을 구성하는 단위’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식회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주식회사는 ‘주식의 발생을 통해 여러 사람으로부터 자본을 조달받는 회사’를 말합니다. 예를들어 A씨가 장난감 회사를 설립하면서 자본금을 1억원에 1주당 금액을 1만원으로 신고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때 발행된 주식 1만주를 투자자들이 자신이 투자한 금액만큼 나눠 갖고 해당 회사의 주주가 됩니다. 1만원을 투자해 1주를 갖게 되더라도 주주가 되는 것입니다.

주주는 자신이 가진 주식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습니다. 투자한 만큼의 지분을 가지고 권리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수익에 대한 배당을 받고 의사결정에서도 비율만큼 발언권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개미들의 주식투자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시세차익을 얻는 것이 목적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주식의 개념에 대해 알았으니 이제 주식계좌를 개설하고 투자에 도전해봐야 할텐데요 계좌 개설방법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세요. 

송금종 기자 ▷ 주식투자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주식계좌가 필요한데요 주식거래는 일반 통장이 아닌, 주식전용 계좌로 진행합니다. 주식 계좌는 시중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개설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모바일이나 온라인으로도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시중에는 여러 가지 증권회사가 영업하고 있잖아요. 어떤 증권회사에 가서 증권계좌를 개설해야 할지 고민이 될거 같은데요? 

송금종 기자 ▷  주식거래수수료나 신용도, 거래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지를 정확히 확인하고 합리적인 증권회사와 거래해야 하는데요, 따져보고 가장 합리적인 증권회사를 골랐다면 증권회사를 방문해 주식계좌를 개설하면 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주식거래수수료나 신용도, 거래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증권회사를 잘 고르는 것이 우선 필요하겠네요. 그렇다면 계좌 개설에 필요한 서류는 어떤게 있는지 알려주세요. 

송금종 기자 ▷ 본인이 직접 주식계좌 개설시에는 주민등록증 등의 신분증과 도장이 있어야 하고요 대리인이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개인고객과 법인고객에 따라 제출서류를 확인해야 합니다. 제출해야할 서류 준비가 끝났다면 해당 서류를 지참하고 가까운 증권회사를 방문하면 주식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주식계좌 개설시 온라인으로 거래하기 위한 HTS약정을 작성해야 한다. 가족대리인이 인터넷뱅킹(HTS약정)을 신청하려면 인감증명서와 함께 인감이나 인감이 날인된 위임장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계좌를 만드는 개인의 실명을 확인 할 수 있는 증표가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영업점에 가기 전에 먼저 해당 증권회사에 문의해야 하고요. 이밖에도 해외증권 상품에 투자하고자 할 때는 영업점 직원에게 해외투자계좌의 개설을 요청하면 투자가 가능합니다. 한편, 증권회사 가운데 일부는 신청할 경우 직원이 방문해 주식계좌 개설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증권사와 제휴된 은행에서도 증권거래를 위한 주식계좌 개설이 가능하다고요? 

송금종 기자 ▷ 네. 계좌를 개설하려는 당사자의 경우에는 신분증과 도장을 가지고 가면 주식계좌 개설이 가능합니다. 당사자 대신 대리인이 개설하고자 한다면 필요한 서류를 제휴은행에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제출해야할 서류를 준비했다면 서류를 가지고 근처 제휴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주식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데요 주식계좌 개설은 신청서류를 작성한 뒤 은행제휴카드나 통장을 받으면 됩니다. 이후 거래에 필요한 예수금을 개설된 계좌로 이체하면 주식거래가 가능합니다. 한편, 제휴은행 계좌 개설은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국민들에 한해 가능합니다 외국인과 외국 영주권을 가진 우리 국민, 우리국민 대우를 받고 있는 외국인은 제휴은행에서 계좌개설이 되지 않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최근에는 증권사나 제휴은행을 통하지 않고 온라인이나 스마트폰으로 주식계좌를 개설하는 '비대면 계좌개설'이 많아지고 있잖아요? 비대면 계좌개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한데요. 

송금종 기자 ▷ 비대면 계좌개설은 실명확인이 되면 새롭게 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한 사람은 금융기관의 인터넷뱅킹을 이용중인 개인고객중에서 자기 이름으로 되어 있는 휴대폰을 보유한 고객인데요, 계좌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본인 뿐입니다. 비대면 계좌를 만드는 절차는 앱을 설치하고 실행한 다음 휴대폰 인증 과정을 거치고 실명확인과 실명확인증표 촬영, 계좌개설신청의 절차로 진행되는데요 이후에 기존 은행계좌에서 소액의 금액을 이체하면 비대면계좌 개설이 완료됩니다. 특히 주의사항은 비대면계좌 개설을 위한 실명 확인을 위해 핸드폰을 통한 본인인증, 신분증 촬영과 제출, 인터넷뱅킹으로 소액이체를 거쳐야 주식계좌 개설이 마무리된다는 점입니다. 비대면 계좌는 하루에 한번만 신청이 가능하고 만 19세 미만과 외국인은 계좌를 만들지 못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자, 계좌를 개설했다면 이제 주식 사는 법을 익혀야 할텐데요 일반적으로 주식을 사기 위해 이용하는 HTS, MTS가 어떤건지부터 알아야 할거 같아요 

송금종 기자 ▷ HTS는 컴퓨터를 이용한 주식 거래 프로그램인 홈 트레이딩 시스템(Home trading system), MTS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식 거래 어플인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obile trading system)의 약자입니다. 최근에는 휴대전화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Mobile Trading System)’을 사용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각 증권사들은 스마트폰에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MTS)를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MTS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데다, 작동 방식이 HTS보다 단순해 초보 투자자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예전에는 증권사에 전화해 주식을 매수하곤 했는데 요즘은 자신이 이용하고 있는 증권사의 HTS. MTS로 빠르고 편리하게 주식을 살 수 있는 것이죠? 

송금종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어려울 경우에 증권사에 전화해 주식을 매수 할 수도 있기도 하지만 HTS. MTS보다 수수료가 많이 들고 매수·매도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증권사 직원을 통해 매수·매도를 해야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많이 들고 HTS. MTS는 수수료가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그런데 계좌를 개설하다보면 ‘증거금’이라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건 어떤건가요 

송금종 기자 ▷ 주식 또는 파생상품 거래에서 결제를 이행하기 위한 보증금을 말합니다! 

파생상품 거래는 대부분 5%~15%내외의 증거금으로 매매를 할 수 있는데 손실위험이 크므로 결제이행을 위한 담보장치가 필요힙니다. 한마디로 쉽게 설명을 하자면 증거금은 주식을 매수할 때 내는 계약금 같은 존재라고 생각을 하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겠죠? 참고로 증거금률이 낮을 수록 우량한 주식이라고 합니다. 주식금률이 낮다는 의미는 대출 거래가 가능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죠!

원미연 아나운서 ▶ 그렇군요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부분이 바로 주식용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몇가지 용어 더 짚어보고 가겠습니다. 거래를 할 때 예수금 이란 용어도 많이 보게 되는데 이건 어떤 건가요 

송금종 기자 ▷ 예수금 역시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는 것 중 하나인데요 예수금은 증권계좌에 남아있는 현금으로 아직 주식거래에 사용되지 않은 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10만원인 증거금 20% 종목을 매수했다면 2만원은 체결 즉시 바로 빠져나간다면 8만원은 예수금으로 남아 있다 2일 후에 출금이 되는 것입니다. 간략 용어를 조금 더 설명을  드리자면 예수금보다 더 많은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금액은 미수금 이라고 합니다. ​보유주식을 담보로 해서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금액은 대용금이라고 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간단한 주식용어들 알아봤고요 이제 주식차트 보는 법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주식을 시작하게 되면 주식차트를 볼 수 있어야 할텐데요. 송기자, 쉽고 간단하게 주식차트 보는 방법을 설명해주세요 

송금종 기자 ▷ 차트를 볼 줄 모르는 주식 초보자에겐 차트가 선과 막대기로 된 그림처럼 보여질 수도 있겠지만, 주식 투자를 위해서 차트 분석은 필수입니다. 기업의 실적이나 뉴스, 전문가들의 리포트를 참고해 투자를 결정하는 방식이 ‘기본적 분석’이라면 차트를 분석해 거래의 흐름과 주가 동향을 파악하는 방식은 ‘기술적 분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차트는 한 종목의 주가 흐름을 이미지를 통해 한 눈에 파악하는데 용이하게 쓰입니다. 양초 모양을 닮아 '캔들차트'라고도 불리는 주식차트 보는 법은 색깔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빨간색은 '양봉', 파란색은 '음봉'이라고 합니다. 양봉은 주가가 시가보다 오른 상태를 말하며, 음봉은 주가가 시가보다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주식시세표 보는 법은 시가, 종가, 고가, 저가 총 4가지 요소가 함축돼 있는데요 시가는 당일 주식시장이 열리는 시간이고, 종가는 주식시장이 마감되는 시간을 말합니다. 또 고가는 당일 주식시장이 열려 있는 동안 가장 최고가에 매매된 가격이며, 저가는 가장 최저가에 매매된 가격을 말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크게 코스피와 코스닥 두 개 시장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어떻게 다른지도 알고 넘어가죠. 

송금종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은 회사 주식의 시가총액에 따라 분류한 건데요, 코스피와 코스닥은 둘다 주식시장이지만 거래되는 기업들이 다릅니다. 코스피 시장에는 매출이 큰 대기업이나 중견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는 벤처기업 중소기업 등이 주로 소속돼 있어요. 비슷한 조건들의 기업끼리 거래할 수 있도록 시장을 나눠 놓은 것이죠. 쉽게 설명하면 대부분 우리가 생각하는 대기업들은 코스피, 이보다 작은 중소나 벤처기업들은 코스닥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이렇게 주식에 대한 용어부터 차트보는 방법까지 익혔다면 이제부터가 실전이죠. 주식시장을 분석하고 투자를 시작해야 할텐데요 초보자들의 경우 어떤 점을 먼저 고려해야 할까요. 

송금종 기자 ▷  기업에 투자해 주식을 사면 그 기업의 지분 일부를 소유하게 되는것이잖아요. 따라서 기업 실적을 파악해 투자 가치가 높은 기업을 선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주식을 살 때에는 가격만이 아닌, 회사가 지금까지 걸어 온 길과 앞으로의 비전, 그리고 회사의 주력 산업이 비전이 얼마나 밝은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봐야 하겠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투자가치가 높은 기업을 선정하는 안목이 필요할거 같은데 구체적으로 기업의 어떤 부분을 먼저 살펴 봐야할까요? 

송금종 기자 ▷ 초보자가 투자 종목을 정해 투자할 기업을 고르는 판단력을 키우려면 재무제표, 기업공시, 사업보고서를 살펴봐야 합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DART'에 접속하면 이 세 가지를 모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재무제표, 기업공시, 사업보고서를 살펴봐야 한다고 하셨는데이런 것들을 살펴봄으로 해서 기업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점들이 무엇인지 하나씩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송금종 기자 ▷  먼저 재무제표부터 말씀드리면 기업의 재정 건정성, 현금 흐름, 영업 능력 등을 파악하기 위해선 기업의 숫자, 즉 회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기업의 회계를 담고 있는 것이 바로 재무제표입니다. 기업의 상태를 알기 위한 건강 진단서라 할 수 있습니다. 이걸 보면 기업이 보유한 재산, 부담하고 있는 채무현황을 알 수 있으니 꼼꼼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봐야할것이 기업공시인데요, 주식투자 시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면 기업이 직접 공개하는 공시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공시는 기업의 법률 및 사실관계를 투자자, 주주 등에게 알리는 제도인데요, 주식시장에서 가격과 거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사항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 결정 시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마지막으로 사업보고서를 통해서는 어떤 것들을 알 수 있나요? 

송금종 기자 ▷ 사업보고서는 주주들에게 사업 성과를 공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1년 치 실적과 경영현황 등을 가장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자료인데요, 사업보고서를 제대로 분석하면 해당 기업에 관련된 핵심 정보를 일반 투자자들도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를 보고 '이 회사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인가'를 결정하면 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이렇게 이론을 완벽하게 숙지했더라도 막상 투자를 하려면 두려운 마음이 들지 않을까 싶어요. 예행연습이라고 해야할까요. 초보자들이 주식투자의 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송금종 기자 ▷  바로 투자를 하기 어렵다면 모의투자를 이용해 미리 체험하는 것도 좋습니다. 모의 투자는 가상화폐로 투자 예행연습을 하는 것인데요 일종의 가상 게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매수, 매도 등의 주문도 실전투자와 동일합니다. 하지만 모의투자는 실제가 아니기에 주식계좌나 공인인증과 같은 과정을 거지지 않는 사이트들이 많습니다. 

평소 관심 있던 기업에 연습 삼아 소액을 투자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적은 금액으로 투자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액 투자에서 수익을 잘 내지 못하면 큰 금액으로도 투자의 승률이 낮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본인만의 주식 선정 기준이 부족하다면 소액부터 시작해 실력을 올리는 걸 추천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모의투자와 소액매매에 대해 알려주셨는데요 , 모의 투자 같은 경우는 어디서 어떻게 해볼 수 있는건가요 ? 

송금종 기자 ▷ 대다수 증권사들은 일정기간마다 모의투자 대회를 개최합니다. 사이버머니를 이용한다는 점 외에는 실제 투자와 유사하기 때문에 특정한 매매기업을 실현해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국내주식, 해외주식, 선물옵션 등을 실전 상황에 맞춰 세팅할 경우 효과는 더 극대화됩니다. 예를 들면 미국주식 모의투자에 참여한 경우, 모의 투자대회 거래시간은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로 실제 미국 주식시장 열리는 시간과 동일하게 진행되는데요, 때문에 선물거래처럼 복잡한 거래방식을 가진 금융상품이라도 거의 동일한 조건으로 거래를 해볼 수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비용적인 부담이 실전보다 적거나 전혀 없는 상태에서 실제 다양한 거래방식을 경험할 수 있어 투자에 대한 감을 익히기에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금같이 일정한 금액을 매달 불입하는 ‘적립식 투자’라는 것도 있던데 이건 어떤 겁니까? 

송금종 기자 ▷  네. 타이밍 위험을 줄이는 방법에는 한방을 노리지 말고 기간을 나누어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가 있습니다. 적립식 투자는 매월 일정한 금액을 정기적으로 매수하여 평균 매수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가장 낮은 가격에 살순 없지만 비용평균효과를 통해 매수가격 평균을 낮춰 수익의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적립식 투자를 할 때 유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면요? 

송금종 기자 ▷ 적립식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원칙은 바로 매월 규칙적으로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지금이 바닥이 아닌지 고민하다 실행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했을 때 공포심에 적립투자를 중단한다면 위험은 더 커질 수 있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두 번째, 적립식 투자를 할 때 위험을 좀 더 줄이고 싶다면 여러 자산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적립식 투자도 무작정 장기투자가 정답이 아닙니다. 적립금액이 모여 뭉칫돈이 되면 평균매수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적립을 했다면 매도하여 수익을 확보해야 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안전하게 투자하는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았고요, 아무래도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정보’가 아닐까 싶어요. 내가 투자한 기업이나 업종에 대해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있어야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매수.매도 타이밍을 잡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최근에는 주식에 관련한  다양한 정보와 투자전략을 알려주는 관련 유튜브 채널도 많아졌다고 들었어요? 

[송금종 기자의 훈훈한 경제] ‘주린이’를 위한 주식투자 A-Z

송금종 기자 ▷ 네. 이른바 `동학개미` 열풍을 타고 유튜브 공간에 주식매매 강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많이 거론되는 대표적인 주식 유튜브 채널들의 경우 지난달 10일 기준으로 최근 한달 간 구독자가 평균 3만6000명이 증가했고요 같은 기간 이들 채널의 평균 조회수는 194만9673회로 집계됐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증권업계에서는 이런 주식 유튜브 열풍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송금종 기자 ▷ 일단 제한적이었던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방식을 넓혀줄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는 있습니다.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해외, 선물, 파생 등 다양한 시장에 한층 더 친숙해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인데요 그동안 전문가 집단의 추천 종목이나 상품만을 맹목적으로 좇았던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방식을 바꿔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반면 초보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요 어떤 의견인가요? 

송금종 기자 ▷ 네 유튜브 강의 상당수가 장기투자·가치투자보다는 단타매매에 집중돼 있어 초보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기본적인 투자원칙 없이 단타와 같은 투기성 투자는 유의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단타 종목의 경우 적절한 매수와 매도 시점을 파악하기 어렵고, 이를 놓치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또 단타 투자에 활용되는 종목들은 기업 가치보다는 단기 호재성 뉴스에 주가가 좌우된다. 경제상황이 불투명한 시기에 투자자 자신도 잘 모르는 기업에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한 행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그렇군요. 주식시장에 내재된 위험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투자에 참여하는 신규 투자자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험이 많지 않은 신규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 

송금종 기자 ▷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7일 개인투자자, 특히 경험이 많지 않은 신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매우 높아 유의해야 한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는데요  투자유의점으로 '높은 기대 수익률에는 높은 위험이 따른다'는 점, 투자기간과 자금용도를 고려한 후 여유자금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점 등을 강조했습니다. 또 소위 '몰빵 투자'나 '묻지마식 투자'는 위험한 만큼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단순히 주가가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주식투자의 전설 워렌 버핏은 투자 제 1원칙은 잃지 않는 투자고, 제 2원칙은 제1원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죠.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해서는 ‘대박’이라는 강박적 꿈에서 벗어나 적은 돈, 여윳돈으로 시작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훈훈한 경제 마칩니다. 지금까지 송금종 기자였습니다.

송금종 기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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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