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호의 문화 ON] 트로트 예능 열풍의 명과 암

이은호 / 기사승인 : 2020-04-29 13: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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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아나운서 ▶ 대중문화 관련 소식. 문화 ON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에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은호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이은호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어떤 주제 준비되어 있습니까? 

이은호 기자 ▷ 요즘 어느 채널을 틀어도 트로트와 경연을 결합한 예능 프로그램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종편 채널 TV조선이 ‘내일은 미스트롯’과 ‘내일은 미스터트롯’을 연달아 흥행시키면서 방송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트로트 예능에 뛰어들었기 때문인데요. 그간 중, 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트로트가 경연 예능이라는 방송 문법과 만나면서 2030 세대에게서도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제 트로트를 하면 돈이 된다는 의미에서 트로트 코인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방송가를 휩쓸고 있는 트로트 열풍과 그 명과 암에 대해서 살펴보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트로트 코인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방송가에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사실 같은 소재 반복만으로는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거든요. 관련 상황. 이은호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트로트 열풍을 선도한 프로그램부터 살펴보죠. 단연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을 꼽을 수 있는데. 두 프로그램이 세운 기록들부터 살펴볼까요?

이은호 기자 ▷ 작년 초 방송한 ‘미스트롯’은 첫 회 5.9%의 시청률로 출발해 마지막 회에 이르러선 시청률 18%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방송 전까지만 해도 ‘미스트롯’이 이렇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텐데요. 방송 이후 출연진들의 실력과 개성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긴장감 넘치는 진행과 시너지를 내며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미스트롯’ 방송 후, 대한민국에 그야말로 트로트 열풍이 불었죠.

이은호 기자 ▷ 네, 그래서 ‘미스트롯’을 기획한 TV조선의 서혜진 국장은 새로운 오디션 포맷을 선보이고 소외되던 트로트 음악을 붐 업 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미스트롯’은 방송가뿐 아니라 트로트계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그 후속. 남성 가수들이 나온 ‘미스터트롯’은 ‘미스트롯’보다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하던데. 어떻습니까? 

이은호 기자 ▷ ‘미스트롯’의 후광을 입고 시작한 ‘미스터트롯’은 첫 회부터 12.5%라는 높은 시청률을 나타냈습니다. 이후에도 시청률이 상승 곡선을 이어가면서, 8회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했고, 마지막 회에선 35.7%까지 치솟았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35.7%라면, 종편 뿐 아니라 지상파에서도 드문 시청률 아닌가요?

이은호 기자 ▷ 네. 지상파에서도 나오기 힘든 시청률이죠. 실제로 TV조선은 ‘미스터트롯’으로 종편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스터트롯’에서 톱7을 차지한 가수들이 출연하는 일종의 스페셜 방송인 ‘미스터트롯의 맛’ 역시 20%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트로트 서바이벌 예능‘ 미스터트롯’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데요. 그야말로 대박 히트를 친 프로그램을 제작한 제작진의 소감 또한 궁금해요. 

이은호 기자 ▷ TV조선의 서혜진 국장은 “잘하면 시청률이 20%를 넘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35%까지 올라갈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시청률이 높아질수록 프로그램의 완성도에 대한 부담감도 커졌다”면서, “시청률이 20%를 넘고 나서는 무서웠을 정도였다”고 전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저도 시청률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었어요. 지상파 주말 드라마에서나 확인할 수 있는 시청률을 종편 예능에서 보인 거잖아요. 대체 어떻게 이렇게 높은 인기가 가능했는지, 그 이유도 살펴보죠. 이은호 기자, ‘미스터트롯’ 열풍의 원인.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이은호 기자 ▷ 일단 뭐니 뭐니 해도 실력파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 그래서 누가 합격하고 누가 탈락할지 예측할 수 없었다는 점이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은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이렇게 출연자들끼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들을 응원하는 팬덤 간의 화력 싸움도 더욱 뜨거워졌는데, 덕분에 방송은 시청률과 화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었던 겁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리고 과거에는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불렸던 트로트라는 장르가 달라졌어요. 미스터트롯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렸는데. 어떤 점에서 2030 세대가 열광한 겁니까? 

이은호 기자 ▷ 서혜진 국장은 제작진의 기민함과 순발력이 젊은 세대도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일단 방송을 던지고, 시청자의 반응을 살펴본 뒤, 이런 반응을 반영한 콘텐츠를 빠르게 만들어 냈다는 건데요. 실제로 ‘미스터트롯’의 경우, 유튜브와 SNS를 통해 시청자와 적극적 소통하며, 그때그때 시청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단순히 방송을 하는 것 뿐 아니라 유튜브와 SNS를 적절히 활용한 것이 젊은 층의 관심을 끌고 또 소통을 가능하게 한 거군요. 또, ‘미스터트롯’은 인기가 워낙 뜨거워서 결승전 당시 사상 초유의 방송 사고가 벌어졌다고 하던데, 이은호 기자, 그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이은호 기자 ▷ 애초 ‘미스터트롯’ 결승전은 마스터, 즉 심사위원 점수와 현장 관객들의 투표로 순위를 가를 예정이었는데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현장 관객 없이 결승전을 진행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실시간 문자 투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문자 투표수가 773만 표를 넘어가면서, 투표 집계에 오류가 생겼고, 결국 결승전 종료 후에도 우승자를 발표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진 것이죠. 결국 제작진은 결승전 종료 이틀 뒤 별도 프로그램을 통해 우승자를 비롯해 톱 7 진출자의 순위를 공개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너무 많은 표가 갑자기 몰리면서 오류가 생겨 방송사고까지 나게 된 건데요. 그렇게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이 워낙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만큼, 걸출한 스타들도 많이 배출해냈어요. 일단, “가인이어라~”로 유명한 송가인을 빼놓을 수 없겠죠?

이은호 기자 ▷ 네. ‘미스트롯’의 우승자 송가인은 트로트계 뿐만 아니라 예능계에서도 각광 받는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소속사에 따르면 송가인은 트로트 예능 프로그램 섭외만 20개 넘게 받았다고 하는데요. 이뿐 아니라 SBS ‘맛남의 광장’, MBC ‘놀면 뭐하니?’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데 이어, KBS2 새 예능 ‘악인전’에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미스트롯’이 배출한 스타 송가인은 이후 TV조선을 넘어 지상파, 케이블까지 활발히 오가며 시청률 요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 ‘미스터트롯’의 우승자 임영웅 또한 꽃길을 걷고 있다죠?

이은호 기자 ▷ 네. ‘미스터트롯’에서 우승한 임영웅은 프로그램 출연 이후 팬 카페 회원 수가 3배 이상 늘었고, ‘미스터트롯’에서 발표한 경연곡으로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도 오르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 외 예능계와 광고계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하니,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임영웅의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사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열풍을 전부 설명하려면 오늘 방송 시간을 다 써도 모자랄 것 같은데요. 두 프로그램이 방송가에 새로운 획을 그으면서 그만큼 방송가에 끼친 영향도 엄청났어요. 일단, 두 프로그램이 성공하고 난 뒤 방송사들이 앞 다투어 트로트 예능을 만들고 있다고요? 

이은호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3월 초에 첫 방송한 SBS ‘트롯신이 떴다’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트롯신이 떴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트로트 전설들이 한자리에 모인 프로그램으로, 남진과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트로트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야말로 대한민국 트로트계를 대표하는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건데요. 시청률은 어떻게 나오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이은호 기자 ▷ 첫 회부터 14.9%를 기록해서 14%에서 15%를 오가고 있습니다. 같은 날 방송하는 MBC 대표 장수 예능 ‘라디오스타’가 5%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고, 백종원 대표가 나선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역시 한 자릿수 시청률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트롯신이 떴다의 인기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어느 때부턴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들이 힘을 잃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트로트라는 무기를 내세워 시청자 공략에 성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트롯신이 떴다’의 관전 포인트도 전해주세요. 이 프로그램 관전 포인트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이은호 기자 ▷ 도합 222년 경력의 트로트 전설들이 동남아시아로 떠나 낯선 무대에서 기량을 뽐내는 모습이 묘한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트로트 가수 5인방이 해외에서 함께 생활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트로트 전설들의 인간적인 매력을 이 프로그램이 잘 보여주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트롯신이 떴다’는 트로트 예능 후발 주자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 외에도 트로트 예능은 또 있는 거죠? 이은호 기자, 어떤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이은호 기자 ▷ 올해 초 방송한 MBN ‘당신이 바로 보이스 퀸’도 높은 시청률을 거둔 트로트 예능 중 하나입니다. 주부들을 대상으로 트로트 퀸을 뽑는 프로그램인데, 최고 시청률이 8.6%까지 올랐고요. 그건 드라마 ‘우아한 가’가 기록한 MBN 최고 시청률 8.5%보다 0.1%포인트 오른, 방송사 자체 최고 시청률입니다. 또, 이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정수연은 프로그램 종료 후 MBN 예능 프로그램 ‘우리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시즌 2를 통해서 또 한 번 시청자와 만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보이스 퀸’의 정수연이 우리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두 번째 시즌에 출연하는 것처럼, 요즘엔 기성 예능 프로그램들에서도 트로트 가수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그런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또, 트로트를 소재로 가져와서 화제가 된 예능 프로그램에는 어떤 프로가 있을까요?

이은호 기자 ▷ 화제의 신인 가수 유산슬을 탄생시킨 MBC ‘놀면 뭐하니’를 꼽을 수 있습니다. 국민MC 유재석이 유산슬이라는 예명으로 트로트에 도전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크게 호응을 얻었는데요. 유산슬 프로젝트를 위해 태진아, 김연자, 진성, 박상철, 홍진영 등 내로라하는 트로트 가수들이 대거 힘을 보탰고 작사, 작곡을 맡은 박현우, 정경천, 이건우 등은 유벤져스라는 애칭을 얻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또, 얼마 전에는 유산슬이 대세 스타 송가인과 듀엣 무대를 꾸미기도 했었죠?

이은호 기자 ▷ 네. 최근 방송된 방구석 콘서트 특집에서는 송가인과 유산슬의 듀엣 무대가 성사돼 화제를 모았고요. 두 사람이 함께 ‘이별의 버스 정류장’을 부르는 장면에서는 분당 시청률이 최고 9.5%를 기록하기까지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리고 ‘놀면 뭐하니’는 기존 경연이나 예능과는 좀 다르게 접근한 부분이 있어요. 트로트 계에서 예능 샛별을 발굴해내기로도 유명하죠? 이미 많은 분들이 화제를 모았고요?

이은호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유산슬의 합정역 5번 출구를 만든 정차르트 정경천, 박토벤 박현우, 작신 이건우에 이어, 이번에는 트로트 작곡가 윤명선이 놀면 뭐하니를 통해 남다른 예능감을 뽐내 주목받았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정차르트와 박토벤, 작신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세 분은 나이를 잊은 열정과 예능감으로 주목받으면서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었는데요. 트로트 열풍에 합류한 예능 프로그램, 하나만 더 소개한다면요?

이은호 기자 ▷ MBC ‘편애중계’도 트로트 신동을 출연시켜 시청률 상승을 이뤄냈습니다. 편애중계는 MC들이 팀을 나눠 자신의 팀에 속한 일반인 출연자를 응원하는 프로그램인데, 지난달 전유진 양, 김수빈 양, 김수아 양 등 10대 트로트 신동들이 출연하는 트로트 신동 특집을 방송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일반인 출연자를 트로트 신동 특집으로 바꿔 방송한 거군요. 방송 후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한데요?

이은호 기자 ▷ 평소 2%대를 벗어나지 못하던 ‘편애중계’ 시청률은 트로트 신동 특집 당시 7.7%까지 올랐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탄력 받은 ‘편애중계’ 제작진은 두 번째 트로트 신동 특집을 준비 중이라는 전언이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제는 트로트가 예능계 치트키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데요. 트로트를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이 모두 성공한 건 아니죠? 혹시 성적이 좋지 않던 프로그램도 있었나요? 

이은호 기자 ▷ 네. 물론 있었습니다. MBN은 ‘보이스퀸’을 성공시키고 난 뒤 지난 3월 ‘여왕의 전쟁: 라스트 싱어’라는 또 다른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을 내놓았지만, 1%대 시청률에 머무르며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요. 아이돌 출신부터 15년차 현역 가수까지 24명의 출연진과 화려한 무대를 자랑했지만,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큰 차이가 없는 기획으로 호응을 얻지 못한 겁니다. 또 MBC에브리원 역시 ‘나는 트로트 가수다’라는 제목의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을 만들었지만, 1%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결국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기획이 관건이 될 것 같은데요. 현재 방송가 불고 있는 트로트 열풍에 대해 관계자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이은호 기자 ▷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으로 트로트 예능을 선도한 TV조선 서혜진 국장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나오면서 트로트라는 장르를 탄탄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며 반가워했습니다. 또 한 가요 관계자 역시, 요즘에는 트로트 팬들도 아이돌 팬덤처럼 음원 총공이나 굿즈 구매 등 적극적인 소비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방송을 통해 더 많은 트로트 팬이 유입돼, 트로트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하지만 모든 트로트 예능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트로트 예능 열풍의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분명 암도 존재하는 거죠? 

이은호 기자 ▷ 네. 트로트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한꺼번에 우르르 쏟아져 나오면서, 시청자들이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 유행 쏠림 현상은 그동안 방송가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왔는데요.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트로트라는 소재를 똑같이 활용하더라도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없으면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성공한 방송의 인기를 이어받지 못하는 데서 보듯, 결국 각 프로그램의 차별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현재 대한민국에 트로트 예능 열풍이 불고 있지만, 비슷한 소재의 예능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때마다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어떻게 담아내느냐를 성공의 열쇠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화 ON 마칩니다. 지금까지 이은호 기자였습니다.

이은호 기자 ▷ 네. 감사합니다.

wild37@kukinews.com / 사진=TV조선, SBS,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