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답보' 익산 웅포관광지 부지매입 언제나

입력 2020-05-08 17: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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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쿠키뉴스] 홍재희 기자 = 전북 익산시가 TF팀을 구성해 재추진에 나선 웅포관광지 조성사업 현장. 현장을 답사한 8일, 시가 TF팀을 구성한 지난해와 별반 달라진 게 없다. 시는 지난해 감정평가를 마치고 올해부터 토지매입에 나섰지만 토지협의 매수가 세 차례나 부결되는 등 여전히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에 따르면 웅포관광지(3지구) 조성사업의 경우 골프장만 조성해 놓고 10년 가까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에 시가 나서 관광부지로 묶여있는 이곳을 매입해 중개자 역할을 하고자 한다.

웅포관광지 조성사업은 지난 1999년 수려한 금강을 배경으로 여가와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대규모 관광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시는 웅포관광지를 1~3지구로 나눠 1지구는 캠핑장, 2지구는 숭림사 인근 체육공원, 3지구는 가족단위레저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1~2지구의 경우 90% 마무리가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3지구는 지난 2012년에 조성된 골프장과 함께 개발키로 해놓고 멈춰버린 관광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시는 1천억 원의 민자 유치를 통해 27만2천933㎡ 부지에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숙박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분할측량을 완료하고 사업비 2천만 원을 들여 감정평가를 실시했다. 또한 부지매입을 위해 올해 81억 원을 확보했다.

감정평가 결과에 따라 시는 웅포관광지 편입토지 27만2천933㎡(78필지, 8만6천평)에 대한 보상금액을 60억7천100만 원으로 사정 결정했고, 이에 맞춰 협의 매수를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께 이곳을 인수한 세 번째 소유자인 K산업개발주식회사는 감정평가 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1차(1월), 2차(2월), 3차(3월) 모두 매도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에 최종 토지협상을 추진해 보고 매수 불응 시  토지 수용재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오는 11월께 민간사업자 모집공고를 실시하고 내년에 사업을 착수한다는 계획이지만 장담할 수 없다.

관광지 개발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두 차례 민간투자자를 모집하겠다고 나섰지만 손익계산과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선뜻 투자하겠다는 민간기업이 없었다. 더구나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들이 자본을 풀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답보상태였던 웅포관광지 조성사업을 시가 나서 민간투자자를 선정해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소 늦어질 수 있지만 웅포관광지 사업이 마무리되면 1~3지구가 연계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지역경제발전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obliviat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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