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병원 곳곳에 흐르는 아름다운 비올라 선율... '코로나19 특별음악회'

병원 곳곳에 흐르는 아름다운 비올라 선율... '코로나19 특별음악회'

기사승인 2020-05-19 14: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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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병원 곳곳에 흐르는 아름다운 비올라 선율... '코로나19 특별음악회'

[쿠키뉴스] 박효상 기자 = 아름다운 비올라 선율이 병원 로비를 타고 울려 퍼진다.

국내 3번째 확진자의 입원 시작으로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소재 명지병원에 환우의 고통을 위로하고 의료진의 고생을 감싸주듯 따뜻한 멜로디로 가득하다.

[현장+] 병원 곳곳에 흐르는 아름다운 비올라 선율... '코로나19 특별음악회'

명지병원은 19일 오전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을 초청해 병원 로비 상상스테이지에서 '코로나19 특별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애쓰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과 환우들을 관객으로 초청해 지친 몸과 마음에 진정한 위로와 감동을 주고자 기획했다.

[현장+] 병원 곳곳에 흐르는 아름다운 비올라 선율... '코로나19 특별음악회'

객석의 의자는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에 의거 간격 유지를 준수했고 전 세계 의료진과 환우들을 위해 실시간으로 유튜브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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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0분간 진행된 이번 특별음악회에서 리저드 용재 오닐은 피아니스트 이소영 교수(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장)와 함께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중 1개 악장과 G선상의 아리아, 슈베리트의 보리수, 아베마리아, 본 윌리암스의 그린 슬리브즈, 섬집아기 등을 연주했다. 아름다운 선율에 한참이나 취했던 의료진과 관객들은 연주가 끝나자 일제히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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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 입국해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무대에 오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오늘도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에게 감사하고 그들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두 달여 만에 관객 앞에서 공연했는데 전 세계 음악인들을 대변해 영광이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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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로나19 특별음악회를 기획한 이소영 교수는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19로 인해 비현실적인 삶을 사는 것 같았다. 오늘 특별음악회는 지옥 속에서 천국을 보는 듯, 큰 희망을 얻는 선물이었다."며 "의료진들도 큰 힘을 얻었을 것이다. 코로나19로 힘들어하시는 모든 분이 잘 싸워 이겨내길 바란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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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특별음악회'는 오는 26일 오전 11시 경기필하닉오케스트라 금관악기 연주팀 공연으로 막을 내린다.

tin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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