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언택트·플랫폼株 약진①…카카오·네이버 고공행진

/ 기사승인 : 2020-05-29 08: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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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실물경제가 주춤해지고 있으나 언택트(Untact) 업종의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바이러스 공포가 촉발한 사회경제적인 변화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업종에게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언택트 업종의 대장주로서 주식시장을 견인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아마존,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 종목이 코로나19에 선방한 주식으로 손꼽히고 있다. 

◆ 코로나19 시대, 언택트·플랫폼株 약진①…카카오·네이버 고공행진

국내 양대 인터넷 플랫폼 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두 종목은 이미 신고가를 넘은 상태다. 네이버의 현재 주가(5월 28일 종가기준)는 24만500원으로 3개월 전(17만4000원) 대비 38.21% 상승했다. 카카오도 3개월 전 보다 55.23% 올랐다.

두 기업은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로 수혜를 받고 있다. 비대면 접촉을 통한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해당 기업의 우호적인 사업 환경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 “코로나19가 촉발시킨 사회경제의 구조적 변화, 즉 언택트(Untact) 시대의 가속화로 인해 관련 회사의 사업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중장기 성장잠재력이 더욱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엔택트 환경으로 인해 올해 1분기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네이버는 1분기 영업이익 은 예상치를 넘는 2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온라인 쇼핑(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거래액이 50% 이상 급증한 결과다.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218.9% 증가한 882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는 실적 상승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수혜이기도 하지만 최근 사업다각화의 결과물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경우 검색포털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온라인쇼핑, 웹툰 등의 사업에서 실적 상승을 이뤄냈다. 애플리케이션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결제한 온라인 서비스는 네이버로 결제 금액이 5조8300억원으로 쿠팡(4조8300억원)을 넘는다. 네이버웹툰도 현재 글로벌 MAU 6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해외 시장까지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도 자회사인 카카오뱅크, 카카오커머스, 카카오페이지 모두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흑자 전환으로 돌아섰고, 카카오커머스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00% 이상 늘어났다.

두 회사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을 하나의 플랫폼 안으로 품으려는 전략(생태계 구축)을 구상한다. 즉 온라인 이용자들을 한 곳에 묶어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오는 6월 유료 회원제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카카오도 금융서비스(카카오은행, 카카오증권)까지 도입하면서 카카오톡 세계에 구축된 서비스 생태계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대신증권 이민아 연구원은 ”네이버 플러스 서비스는 네이버 쇼핑, 웹툰, 예약 서비스 등을 네이버 페이로 결제해 이용할 경우 결제 금액의 최대 5%를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다“며 “이는 주요 서비스 이용률 확대와 고객 락인(lock-in)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올해 광고와 콘텐츠의 매출 증가와 테크핀, 모빌리티 등 주요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따른 구조적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며 “카카오 광고와 커머스 생태계가 강화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 두 회사가 여전히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네이버의 현재 목표주가는 25만6591원으로 올해 초(23만4043원) 대비 9.63%으로 올랐고, 카카오도 연초 목표가 보다 19.60% 상승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도 사업 성장성(미래가치)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은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와 손을 잡고 합자회사를 설립한다. 이같은 배경에는 일본 내 페이(온라인 결제사업)이 출혈경쟁으로 치닫자 경쟁사인 두 회사가 손을 잡고 자국 내 압도적인 점유율을 구축하자는데 있다. 네이버 측은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는 AI 기반의 새로운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등 주요 언택트 비즈니스의 성장잠재력은 가히 막강한 수준”이라며 “코로나19가 촉발한 언택트 시대의 가속화로 주요 비즈니스 모두 미래 성장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고 강조했다.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