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면 편하네" 최신 인기앱 트렌드 살펴보니 

다양한 상품 한눈에 비교하거나 모아보는 똑똑한 앱들 인기 높아

기사승인 2020-06-04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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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최근 업종별 인기 어플리케이션을 살펴보면, 하나의 앱에서 손쉽게 다양한 정보를 비교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이 대세다. 

금융권에서는 '뱅크샐러드', 유통에서는 '홈쇼핑모아', 진료에서는 '똑닥', 인테리어에서는 '오늘의집', 성형·미용정보에서는 '바비톡' 등이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비교분석하고 한눈에 모아볼 수 있는 플랫폼으로 꼽힌다. 

3일 어플리케이션 업계에 따르면, 레이니스트가 운영하는 금융 플랫폼 '뱅크샐러드'는 내가 갖고 있는 자산에 대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뱅크샐러드는 최근 누적 다운로드 수 600만을 돌파했고, 월간이용자수(MAU)는 150만명으로 대표적인 핀테크 앱으로 떠올랐다. 

앱에서는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다양한 금융기관 계좌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자산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 한달 지출 예산을 지정하면 1:1 분석 및 맞춤 솔루션을 제공해 소비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지출 예산보다 더 많이 쓰면 '과소비 경보'를 보내주는 식이다. 항목별로 많이 쓰던 품목의 소비를 줄이면 알림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최근에는 건강검진과 연동한 보험 추천 서비스인 ‘보험설계’를 통해 예상 질병과 의료비, 가족력까지 분석해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른 최적의 보험을 알려준다. 이 밖에도 개인 라이프스타일을 바탕으로 사용하면 요긴한 카드를 추천해주며, 앱으로 가입과 해지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유통 관련 앱은 각사의 치열한 각축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버즈니가 운영하는 '홈쇼핑모아'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홈쇼핑모아는 누적 다운로드수 1000만을 돌파했다. 날짜별로 TV홈쇼핑 편성표와 가격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며, 생방송 시청도 할 수 있다. 여러 홈쇼핑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열성 구독자가 많은 편이다. 

홈쇼핑모아에서는 지나간 방송도 모아서 볼 수 있고, 구매를 원하면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어 여러모로 편리하다. 최근에는 품목별로 인기 상품을 보여주는 '모아차트'도 신설해 인기 상품을 바로 살펴볼 수 있다. 

다양한 병원들을 하나로 묶은 모바일 진료 예약 서비스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비브로스가 운영하는 ‘똑닥’은 수많은 병원과 제휴해 모바일로 간편하게 병원 진료를 예약 접수할 수 있다. 똑닥은 지난해 중순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300만 건, 서비스 재사용률 97%를 기록했고 전국 1차 병원 가운데 40%인 1만 2000곳 이상을 제휴 병원으로 확보한 바 있다.

본인의 진료 순서 등을 똑닥 앱 내에서 확인할 수 있어 진료 접수나 대기를 위해 병원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똑닥은 오는 6월 중 진료비도 앱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간편결제 방식을 도입하여 예약, 접수, 결제라는 일련의 과정을 가능하게 했다.

똑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도 가입자를 늘렸다. 똑닥은 와이즈앱이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해 사용자나 사용시간이 급상승한 앱 중 3위에 랭크됐다. 2월에 비해 3월 이용자 수가 184%, 늘었다. 1위는 마스크 앱 굿닥, 2위는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이 선정된 바 있다.

버킷플레이스가 운영중인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은 인테리어 고수들의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를 둘러보고 참고할 수 있다. 나아가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과 실내 평수만 입력하면 그에 맞는 인테리어 사진이나 정보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해주고 마음에 드는 제품은 앱 내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앱 안에서 전국 인테리어 시공업체 정보를 제공하고 시공 계약까지 진행할 수 있다. 인테리어와 관련된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최근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을 돌파했다. 주부들은 물론, 자신의 집을 개성있게 꾸미려는 1인 가구들이나 사무실을 꾸미려는 이들까지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성형과 미용 정보 플랫폼 '바비톡'의 경우도 가입자수 360만명을 넘어섰다. 바비톡은 산발적이고 부정확했던 성형 관련 정보를 정제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유저들의 궁금증에 전문의가 직접 답변해주는 ‘1분 닥터’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가 성형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성형 부작용 후기’ 탭을 신설하기도 했다.

바비톡이 지난해 10월 도입한 ‘의사 찾기’는 의사의 경력과 활동을 검증 가능한 문서로 공개하고 의사가 직접 자신을 소개하는 의사 소개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1300여명의 의사 정보가 등록되어 있으며 론칭 8개월 만에 200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밀크파트너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흩어져 있는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통합해주는 '밀크(MiL.k)'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보유중인 제휴사들의 마일리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이를 한 데 모아 디지털 자산인 밀크 코인으로 통합 및 전환하여 사용하거나 현금화할 수도 있다.

예컨대 밀크 앱 내에서 밀크 코인을 매개로 신세계인터넷면세점 전용 마일리지(갓포인트)를 야놀자 코인으로 전환하거나 반대로 야놀자 코인을 갓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다. 아울러 보유하고 있는 코인을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 할 수 있는 등 각 제휴사의 마일리지를 별도의 추가 앱 실행 없이 확인하고 전환할 수 있다. 

이 같은 비교분석 서비스의 인기는 상품의 가격이나 서비스를 비교 분석하면서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읽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정보를 받아들이기만 하는 소비자가 아닌, 꼼꼼하게 따지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소비를 이끄는 '스마트 소비자'로서 거듭나고 있다. 

한편으로는 불편하고 번거로운 것은 싫어하는 소비자의 성향상 앱 안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원스톱 서비스도 중요하다. 비교분석을 제공하고 이후의 선택들도 모두 앱 안에서 이루어지게끔 앱이 진화되고 있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및 상품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편리함을 더해 소비자가 앱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누리게끔 하는 방식으로 앱이 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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