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처지 놓인 전북과 서울 ‘너를 잡아야 내가 올라간다’

김찬홍 / 기사승인 : 2020-06-05 16: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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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시즌 첫 ‘전설 매치’가 열린다.

전북 현대와 FC서울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은 2010년대 중반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수년 간 꾸준히 우승경쟁을 펼쳐온 두 팀의 대결은 ‘전설(전북의 앞 글자+서울의 줄인 말) 매치’로 불리는 등 매번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라이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최근 전적은 전북이 우위를 자랑한다. 전북은 최근 3년간 서울에게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7승 2무로 압도적인 상대전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전북은 3승1패(승점 9점)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서울은 2승2패(승점 6점)로 7위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서울이 이길 시 두 팀의 승점은 동률이 된다.

최근 양 팀의 분위기는 모두 좋지 않다. 서울과 전북 모두 4라운드에서 무너졌다. 서울은 안방에서 성남FC, 전북은 원정에서 강원FC에 똑같이 0대 1로 졌다.

양 팀의 공격수들이 이번 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서울은 공격수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은 4경기에서 4골을 넣었는데, 이 중 공격수가 넣은 득점은 1골에 불과하다. 심지어 이 1골의 주인공(박동진)마저 최근 군입대를 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폼도 그리 좋지 않다. 주득점원 역할을 해야 할 외국인 공격수 페시치가 발목이 좋지 못해 아직까지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팀에 복귀한 아드리아노도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다. 게다가 2~3선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공수 연결고리를 해야 할 오스마르까지 종아리 상태가 좋지 않아 전북전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박주영이 해결사로 나서야 한다. 박주영은 직접적으로 골문을 노리기보단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서울은 현재 크고 작은 악재에 공격진 구상이 어려운 상황이기에 전북전에서는 그가 최전방에서 직접 골문을 노려야 한다.

전북은 3연승 후 강원전에서 센터백 홍정호가 경기 초반 퇴장당하면서 경기를 내줘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컵대회 포함 6경기에서 5명이 퇴장을 당하는 등 파울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도 공격진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 시즌 4경기에서 5골을 넣었으나, 외국인 공격수 벨트비크와 무릴로가 각각 한 골에 그치고 있다.

대구전에서 경고 누적을 받아 지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공격수 조규성이 이번 서울전에 다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조규성이 없던 강원전에서 전북은 강원을 상대로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조규성이 전북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