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팔아먹었다…죄를 지었으면 벌 받아야"

입력 2020-06-06 16: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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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대구=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대구에 남은 유일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6일 희움역사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에서 또 다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 할머니는 고인이 되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향해서 울먹이며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 위안부를 30년이나 팔아먹은 것이 지금 드러났다”며 "언니들, 나는 이걸 해결하고 저 하늘나라 가야 먼저 간 우리 언니들한테 말을 할 수 있지"라고 했다.

1990년 출범한 정대협은 2016년 설립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과 2018년 7월 11일 통합해 현재는 정의기억연대가 됐다.

이 할머니는 그러면서 "이거는 그냥 둘 수 없다"며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수요일 데모(수요집회)는 없애야 한다"고도 했다.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매년 6월6일을 ‘대구·경북 일본군 피해자 추모의 날’로 고인이 된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현재 여성가족부엔 대구·경북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7명이 등록돼 있으며, 생존자로는 대구의 이 할머니와 경북 포항에 거주 중인 다른 할머니 한 분이 있다.

한편, 이 할머니는 앞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과 정의기억연대 부실 회계 처리 의혹 등을 폭로했다.

이 할머니는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 성금이나 기금 같은 것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 윤미향씨가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 등을 주장했다.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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