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집에서도 학교얘기만 해요~"…가족이 함께 다니는 '창신대 부동산금융학과'

입력 2020-07-01 23: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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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대학의 한 학과에 무려 10쌍의 가족이 재학하는 학과가 있어 화제다.

딸과 엄마, 아들과 아빠, 아내와 남편 등이 ‘같은 학교, 같은 학과’에 다니는 경우는 흔치않다.

창신대학교 부동산금융학과는 이른바 부자(父子), 모자(母子), 모녀(母女), 부녀(父女), 부부(夫婦), 자매(姉妹)간에 재학 중인 가족학생이 20명이나 된다.

이들은 한결같이 학교에 대한 애정과 향학열이 남달라 결석 한번 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는 우등생들이다.

예컨대 엄마아빠가 만학도로 야간에 공부하면서 보람을 느낀 나머지 아들딸에게 주간에 입학을 권유해 입학한 경우도 있고, 반대로 아들딸이 엄마아빠를 설득해 야간에 공부할 수 있게 한 경우도 있다.

또한 남편이 대학생활 보람을 느끼고 아내를 입학시킨 경우도 있고, 동생이 언니를 소개해서 입학시킨 경우도 있다.

공통적으로 이들은 가족에게 소개받아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입학을 했기 때문에 향학열이 남다르다.

특히 이들은 집안에서도 학교 얘기를 많이 할 수밖에 없고 학교에서 배운 지식도 집안 식구들 모인 자리에서 서로 공유하면서 토론하는 이른바 ‘하브루타식’ 교육이 집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리포트 작성 등 학교 숙제도 서로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도출하는 과정에서 학업에 완성도도 높아지며 가족 간의 사랑도 깊어진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고 있다.

올해 4학년인 배의한씨는 "아들 건호(3학년)가 졸업하면 같이 부동산컨설팅회사를 창업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마음껏 활용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창신대 부동산금융학과는 1998년 3월에 부산·경남지역에서 최초로 개설된 부동산학과로서 올해 23년째를 맞고 있다.
그동안 2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실무·재테크 위주의 교육과정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부동산대학원도 지난 2017년 개원해 우리나라 최고수준의 대학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동산대학원은 석사과정 25명, 박사과정 10명의 신입생을 받고 있으며, 현재  석·박사과정의 대학원생이 무려 85명이나 재학하고 있을 정도로 부동산교육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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