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내년 2월 아파트서 '로봇 배달' 나선다

기사승인 2020-07-03 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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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배달앱 ‘배달의민족’의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일 한화건설과 로봇배달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실내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타워’를 한화건설의 신규 입주단지 ‘포레나 영등포’에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서비스는 내년 2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딜리타워는 사전에 입력된 여러 이동경로를 활용해 주문자가 있는 곳까지 음식이나 물품을 배달할 수 있는 실내 자율주행 배달로봇이다. 

층간 이동이 필요할 경우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스스로 타고 내릴 수 있으며, 도착 시 주문자에게 문자와 전화를 걸어 도착 사실을 알린다.

한화건설의 ‘포레나 영등포’는 지하 5층, 지상 30층, 총 3개동으로 아파트 182세대, 오피스텔 111실로 구성돼 있다. 라이더가 음식을 아파트 1층에 설치된 딜리타워에 넣고 주문정보를 입력하면, 개별 세대까지는 딜리타워가 배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층수 및 세대수를 고려할 때 딜리타워는 시간당 최대 6건의 배달을 할 수 있다. 시범서비스에 대한 입주자들의 만족도가 높으면 양측은 본격 상용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딜리타워의 도입이 늘어날수록 비대면 배달을 선호하는 고객 편의는 물론 고층의 공동주택으로 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던 라이더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물 진입이나 엘리베이터 탑승을 위해 대기하던 시간이 사라져, 보다 효율적이면서 편안하게 배달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우아한형제들 윤현준 신사업 부문장은 “이번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공동주택 딜리 공급을 확대하고 호텔이나 오피스에서도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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