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상한가] SK바이오팜 관련주 상한가 랠리

기사승인 2020-07-04 05: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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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상한가] SK바이오팜 관련주 상한가 랠리
SK바이오팜(주)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사진= 한국거래소 제공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이주에는 투자업계의 관심을 모아왔던 SK바이오팜이 상장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높은 주가변동을 기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누적 기준 33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에는 특히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혀왔던 SK바이오팜이 지난 2일 상장하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일 상장 첫날 상한가(12만7000원)로 직행했다. 이어 상장 2일차인 3일에도 상한가(16만5000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총은 12조9217억원으로 늘었다. 코스피 시총 순위도 21위(우선주 미포함)로 올라섰다.

SK바이오팜 상장 호재에 최대주주인 SK와 SK그룹주도 덩달아 주가가 들썩였다. 지난달 29일에는 SK케미칼, SK디스커버리, SK네트웍스우가 주가 급등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다만 SK그룹주는 SK바이오팜 상장 이후에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상장 2일차인 3일 SK네트웍스우(-25.78%), SK증권우(-20.04%), SK디스커버리(-5.63%) 등은 대부분 급락 마감했다. SK바이오팜 기대감이 반영돼 올랐던 주가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이 일부 이뤄졌다는 평가다.

SK바이오팜에 대한 증권업계 평가도 긍정적이다. 삼성증권 서근희 연구원은 "펀더멘탈 측면에서 FDA로부터 승인 받은 식약을 2개 보유한 기업으로써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시적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상장 후 오는 9월11일 코스피200 조기 편입 등이 예상됨에 따라 패시브 자금 유입도 있을 예정이다. 또한 예상되는 유통주 식비율 20%로 유통 물량이 적은 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 강송철 연구원도 SK바이오팜이 오는 9월 코스피200지수, 오는 11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각각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SK바이오팜 시총을 10조원으로 가정하면, 코스피200에 편입될 때 발생하는 패시브 매입 수요는 약 1500억원, MSCI 편입 시 패시브 수요는 약 1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상장 초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팜의 적정 목표주가를 10~11만원 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패시브 매입 수요를 감안하더라도 과한 주가 상승률을 보인다는 평가다.

강 연구원은 "과거 셀트리온헬스케어, 넷마블, 삼성바이오 등 대형 IPO 종목들이 MSCI, 코스피200, 코스닥 150 편입 시점까지 주가 상승했던 경험 있지만,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60% 이상 급등하는 등 들 종목의 수익률을 이미 넘어섰다"며 "초반 패시브 매입 수요를 과신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ysyu101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