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노영민 처럼 강남아파트 안 팔려는 게 보통 생각”

“시장원리 거스르는 정책써서 실패…목마르다고 바닷물 마셔”

기사승인 2020-07-03 18: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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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노영민 처럼 강남아파트 안 팔려는 게 보통 생각”
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3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강남 아파트를 팔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게 보통 사람들 생각이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모 방송사에 출연해, 전날 청와대 다주택 참모들에게 주택 처분을 지시하면서 본인은 서울 반포 소재 아파트가 아닌 충북 청주 아파트를 팔겠다고 한 노 실장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경제 주체들 생각, 시장 원리를 거스르는 정책을 자꾸 쓰니까 실패하는 것”이라며 “재산 처분권은 헌법에 보장됐는데 공무원은 집 한 채 이상 있으면 팔라는 게 제대로 된 나라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애초에 정책 목표, 방향, 타이밍이 잘못돼서 생긴 일이다”며 “목마르다고 바닷물을 마시는 주택정책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주택문제 주무부서는 국토교통부지만 실제로는 기획재정부 조세정책이 관련돼야 한다. 어제 국토부 장관만 부른 것도 그림이 대단히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압박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선 “통과가 쉽지않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 의원이 103명이고 무소속·국민의당을 합쳐도 110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탄핵소추가 가결되려면 40명이 더 있어야 한다”면서도 “의원이 부족하다고 지레 포기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내주 초로 예상되는 통합당 국회 복귀 일정에 대해 “7월 임시국회가 시작하면 하려 하는데 당내에선 이렇게 무시당하고 금방 들어가는 게 말이 되냐는 반론도 있어서 구체적 시기는 아직 안 정했다”고 답했다.

다만 “민주당에 억울한 일을 당하더라도 두들겨 맞고 짓밟히더라도 즉시 들어가서 국정에 대한 최선의 심의를 하겠다는 게 일관된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이 이달 국회에서 추진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후보자 추천에 대해선 “자기들이 공수처법을 무리하게 만들어놓고 자기들 뜻대로 안 되니까 고치겠다며 막무가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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