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비건 방한 겨냥? "美와 마주 앉을 필요 없어"

기사승인 2020-07-05 06:39:30
- + 인쇄

北 최선희, 비건 방한 겨냥?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장재민 기자 =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가 마주 앉은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4일 발표한 담화에서 "조미(북미) 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뤄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사소한 오판이나 헛디딤도 치명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후과를 초래하게 될 지금과 같은 예민한 때에 조미 관계의 현 실태를 무시한 수뇌회담설이 여론화되는 데 대해 아연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이룩된 정상회담 합의도 안중에 없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미국과 과연 대화나 거래가 성립될 수 있겠느냐"면서 "우리와 판을 새롭게 짤 용단을 내릴 의지도 없는 미국이 어떤 잔꾀를 가지고 다가오겠는가 하는 것은 굳이 만나보지 않아도 뻔하다"고 강조했다.
 
최 제1부상은 "그 누구의 국내 정치 일정과 같은 외부적 변수에 따라 우리 국가의 정책이 조절 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비건 부장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서도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 제1부상은 또 "당사자인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는 전혀 의식하지 않고 섣부르게 중재 의사를 표명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한국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doncici@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