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실내 공기전파' 가능성...비말핵 전파 주목

기사승인 2020-07-06 14: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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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실내 공기전파' 가능성...비말핵 전파 주목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최근 전세계 과학자들이 코로나19의 '실내 공기 전파' 가능성을 제기한 가운데 정부가 비말핵을 통한 전파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최근 연구에서는 코로나19의 공기전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작은 비말이나 에어로졸이 수시간 공기에 체류하고 또 2m 이상 확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공기전파는 '작은 비말 전파'와 '비말핵 전파'로 구분된다. 다만 추정되는 것일뿐 코로나19가 실제 공기전파가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떤 방식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은경 본부장은 "대표적인 공기전파 에어로졸 전파 사례인 결핵의 경우는 기침을 할 때 비말이 나가고 그게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표면에 가라앉게 되고 가라앉으면 그때는 수분이 증발을 해서 비말핵이라고 하는 비말 안에 바이러스 그러니까 세균 덩어리 같은 게 수분 없이 말라서 조그만한 핵 형태로 남아있다가 그게 공기 중에 부유하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서 감염되는 사례다"라며 "그런데 코로나19인 경우에는 좀 더 밝혀져야 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말의 크기라는 게 좀 더 큰 비말이 있고 굉장히 작은 1㎛ 이하 비말이 있다. (과학자들이 제기한 공기전파는)큰 비말은 무거우니까 금방 가라앉을 거고 작은 비말일 경우에는 좀 더 공기 중에 오랫동안 체류하다가 또 거기서 수분이 날라가게 되면 좀 더 가벼워져서 공기 중에 오랜 시간 떠다니다가 호흡기를 통해서 감염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을 제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작은 비말로 인한 전파와 비말핵을 통한 공기전파에 대한 부분들은 좀 더 구분이 되고 좀 더 설명이 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현재는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기전파가 가능하더라도 예방방법은 종전과 동일하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공기전파의 위험성 또는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전염력, 전파력의 변화에 대해서는 보다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서 더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코로나19에 예방하는 방법은 동일할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밀폐 ·밀집 ·밀접한 환경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스크를 착용해서 본인의 감염과 타인에게 전파시켜줌을 차단하고, 손 씻기와 표면 소독을 철저히 해서 접촉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실내공기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자주 환기를 시켜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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