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끝내 숨진 채 발견…실종 신고 7시간만

기사승인 2020-07-10 01: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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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끝내 숨진 채 발견…실종 신고 7시간만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이 9일 성북동 일대를 수색 중이다. / 사진=이소연 기자
[쿠키뉴스] 정진용, 이소연 기자 =연락이 두절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박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은 이날 오전 0시쯤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박 시장은 극단적 선택을 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시장 딸은 전날 오후 5시17분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44분 검은 모자와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멘 채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공관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성북구 와룡공원에 같은 날 오전 10시53분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원순 서울시장, 끝내 숨진 채 발견…실종 신고 7시간만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이 9일 성북동 일대를 수색 중이다. / 사진=이소연 기자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동대·소방관 등 770여명과 야간 열 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 등을 동원해 이 일대를 집중 수색한 끝에 실종신고 접수 약 7시간 만에 박 시장을 발견했다.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고소장에는 전직 비서가 박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접촉을 당했고,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는 주장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 여부 등 관련 사실에 대해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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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 사진=박태현 기자 
앞서 경찰 등은 실종 신고가 접수된 오후 5시30분부터 성북구 일대에서 1차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박 시장을 찾지 못했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과 북악팔각정, 성북구 국민대입구와 곰의집 등을 기점을 거리를 좁혀나가며 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재 파악이 장시간 되지 않자 ‘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됐다’거나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는 추측성 보도가 나왔다. 종로구 연건동 소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는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박 시장이 실려왔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혜화경찰서 관계자가 직접 확인하러 응급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2시 와룡공원 앞에서 박 시장 사고와 관련된 브리핑을 연다. 

jjy479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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