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자동차 판매 급감…"하반기도 쉽지 않을 듯"

배성은 / 기사승인 : 2020-07-12 12: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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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판매가 회복되는데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코로나 19 여파로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오는 2023년이 되서야 작년 수준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은 지난 1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 세미나에서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자동차 판매가 급락해 상반기 세계 전체 판매량이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8756만대에서 올해 7000만대 초반으로 감소해 전반적으로 20%가량의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소장은 "내년에는 기술적인 반등 효과가 커서 7000만대 후반까지 회복될 것"이라며 "다만 2023년이 돼야 작년 수준으로 회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우 올해 내수 판매는 작년 대비 -1% 정도인 반면 수출은 아중동(아프리카·중동), 중남미에서 코로나가 계속 확산하면서 판매가 감소하고 있어 30∼40%대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 이후 '직접 접촉(contact)의 배제'와 '연결(connect) 방식의 변화'라는 사회 트렌드 변화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현지완결형 조달 체제를 구축해 수급을 안정화하는 것은 물론 공급망을 가시화해 리스크 발생시 신속하게 파악하고, 공급망 붕괴시 빠른 복원이 가능한 체제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모빌리티 시장은 공유 서비스 기피 트렌드로 전환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 속도는 다소 감소하고 대신 단독 이용이 가능하고 위생 관리가 용이한 점유형 모빌리티서비스로 수요가 이동할 것으로 봤다.

이 소장은 "일시적인 공유라는 개념보다는 일시적인 점유 방식으로 변할 것"이라며 "대중교통 대안으로 마이크로모빌리티가 부상하고 물류와 같은 사물 이동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고령층의 디지털 기술 이용률이 증가하는 등 디지털 경험이 일상화하며 니즈(요구)도 증가해 커넥티비티 성장은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소장은 "자율주행의 경우 비대면 트렌드 확산으로 물류·배송 등 사물 이동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다만 완전자율주행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대두하며 당분간 레벨 2·3의 주행 안전 보조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