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직장운동부 인권침해 예방대책 마련

입력 2020-07-13 17: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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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직장운동부 인권침해 예방대책 마련


[고양=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경기도 고양시는 직장운동부 선수단을 대상으로 전문가를 통한 1대1 심층면담, 고충처리 상담창구 개설 등 인권침해 예방대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직장 내 괴롭힘 자살사건 이후 고양시청 직장운동부 선수단 내 감독, 선수 면담을 통해 실태조사를 벌인 데 이어 유사한 사건의 예방 및 방지를 위해 내놓은 특단의 조처다.

선수단 1대1 심층면담은 상담전문가로 구성된 고양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 의뢰해 1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심층면담과 자료작성 등을 통해 현재의 심리상태, 스트레스, 우울, 불안정도 등을 확인해 볼 예정이다. 고양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건강 증진과 예방을 위해 고양시·보건복지부·경기도 지원으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또 고양시 자문변호사 가운데 직장운동부 상담 전담변호사(여성)를 별도로 위촉, 법적인 문제에 대한 상담과 이에 대한 대처방법 등을 비공개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핫라인을 개설했다.

특히 성범죄 관련 상담은 성상담 전문가를 따로 위촉해 역시 비공개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문제가 드러나거나 문제의 소지가 보일 경우 즉각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해 입체적 대처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해 10월 직장운동부선수단 전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개최, ‘성희롱, 성폭력 예방’ 전문가 강의를 실시한 바 있다(사진).

또 올해 1월 익명 헬프 앱인 ‘레드휘슬’에 전원 가입하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불이익이나 비리, 성범죄 등을 담당 부서를 거치지 않고 고양시청 감사담당관실로 익명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 종목별 선수단과의 정기 면담, 지도자·코치 및 선수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고양시청 직장운동부는 육상, 수영, 마라톤, 태권도, 빙상, 역도, 테니스, 배드민턴, 세팍타크로 등 9개 종목 총 60명의 선수로 구성돼 있다.

sagu@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