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데이터, 클라우드로 공개할 것...4차 산업혁명 마중물 되길"

청와대 '한국판 뉴딜' 보고대회서 언급..."'디지털 강국' 현실로 만들자"

기사승인 2020-07-14 15: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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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
한국판 뉴딜 보고대회에서 발언하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MBC뉴스 유튜브 캡처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네이버가 14일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민간에 공개해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보고대회에서 "데이터의 가능성과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네이버이기에 데이터를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데이터센터 '각(閣)'의 서버실에서 화상 연결한 한 대표는 "우선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가공한 다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하려 한다"며 "이 데이터가 AI 연구와 여러 산업에 자유롭게 활용돼 4차 산업혁명의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위해 더 쉽고 편리한 플랫폼을 만들고 스타트업 투자·온라인 창업·AI 인재 양성 교육 지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네이버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과 사회초년생을 위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도 잘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새로운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주시리라 기대한다"며 "국민과 정부, 기업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디지털 강국은 꿈이 아니라 우리 현실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대표는 자사 데이터센터를 소개하며 "이곳은 지난 20년간의 네이버 이용자들의 일상의 이력과 다양한 정보가 모여 있는 커다란 데이터 댐"이라며 " 최근에는 데이터 양이 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세종시에 제2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는 데이터를 모으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모여진 데이터를 잘 활용하여 우리 생활을 더 편리하게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데이터댐의 가치가 빛나는 것"이라며 "이곳에 모인 데이터는 네이버의 온라인 가게인 스마트스토어에서 물건을 파시는 전국의 소상공인 분들께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의 데이터센터에 대해 "지금까지의 데이터센터가 기록과 저장에 충실했다면 미래의 데이터센터는 똑똑한 데이터센터, 즉 브레인센터로 발전해갈 것"이라며 "네이버가 개발한 브레인리스 로봇기술은 수십 대의 로봇을 동시에 정밀하게 제어하면서도, 로봇을 더 작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어서 더 많은 분들이 부담 없이 일상에서 로봇을 활용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보고한 '한국판 뉴딜'의 3개 축 중 하나인 '디지털 뉴딜'은 58조20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90만3000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생태계 강화 차원에서 공공데이터 14만개를 공개해 '데이터 댐'을 구축하고, 8400여개 기업 데이터의 바우처를 제공하는 등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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