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낙동강 본류 외 새 취수원 발굴 추진

입력 2020-08-02 02: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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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경상남도가 낙동강 본류 외 새로운 취수원을 발굴해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31일 양산 신도시 정수장과 취수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사업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그 과도기 동안 주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낙동강 본류 이외에 새로운 취수원 발굴을 포함한 근본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낙동강 수질 개선 사업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모여 논의한 내용”이라며 “8월 5일(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방안 용역 중간보고회) 정부에 공식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상남도, 낙동강 본류 외 새 취수원 발굴 추진

취․정수장에서 정수과정 등 수돗물 공급과정을 점검한 김 지사는 “경남도민을 포함한 동남권 지역 주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시는 것은 권리”라며 “그런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제공하는 것은 정부와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양산지역에 소재한 사업장에서 배출된 1,4-다이옥세인(dioxane, 다이옥산)이 양산천을 통해 낙동강 본류로 유출된 후 양산 신도시 취수장과 부산 물금 취수장에 유입돼 낙동강 표류수를 상수원수로 사용하는데 대한 불안감이 고조된 바 있다.

이에 경남도는 오염원에 대한 전수조사, 공공 폐수․하수처리시설의 점검, 정수장 대응능력 강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도내 51개 정수장을 긴급 점검 한 결과, 4개 정수장에서 수중생물 유충 등이 발견됐다. 

경상남도, 낙동강 본류 외 새 취수원 발굴 추진

이중 양산 범어정수장은 현재 가동중단 상태로 해당지역 주민(6만4510명)에 대한 수돗물은 신도시 정수장에서 대체 공급하고 있다. 

정수장을 먼저 찾은 김 지사는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착수정과 모래여과지, 활성탄여과지, 오존접촉시설 등 정수공정을 직접 점검했다. 이어 취수장으로 이동해 낙동강 상수원수 상황과 관리 실태에 대해 직접 확인했다.

현재 낙동강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인구는 경남, 부산, 대구, 경북 등 766만 명에 이른다. 1991년 페놀 유출과 2004년부터 올해까지 연이어 발생한 미량유해물질 검출 등 끊이지 않는 수질오염 사고와 매년 발생하는 녹조로 인한 수돗물에 대한 안정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k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