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낙동강 취수원 완전 이전보다 다변화로 추진”(종합)

정부 용역 중간보고회 앞두고 담화문 발표…“공동활용 지역 상생기금 조성”

입력 2020-08-03 13:10:16
- + 인쇄
대구시 “낙동강 취수원 완전 이전보다 다변화로 추진”(종합)
▲ 권영진 대구시장이 3일 시청에서 ‘대구 물 문제와 관련해 시·도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시가 낙동강 상류 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해 특정 지역 전량 취수가 아닌 취수원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3일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대구 물 문제와 관련해 시·도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부가 지난해 3월 말 착수한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방안 마련’ 등 2건의 연구용역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이틀 앞두고다.

대구시는 이번 용역이 특정지역에서 전량을 취수하는 기존 대안과 달리 모든 자치단체가 고루 편익을 누릴 수 있고 지역 간 갈등을 극복하는 유역 상생의 물관리 방안 마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국토부 용역에서는 대구시가 필요한 전량을 취수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었다.

권 시장은 “이번 용역결과에 따라 대구시도 낙동강의 합리적 물 배분을 위해 취수원 공동활용 지역에서 확보 가능한 수량을 취수하고, 부족한 필요수량은 현재의 취수장에서 취수해 보다 강화된 고도 정수처리 공법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미 해평취수장이나 안동 임하댐에서 20~30만t의 수돗물 원수를 가져오는 동시에 대구 문산·매곡취수장에는 더 강화된 고도 정수처리 공법을 도입하겠다는 의미다.

권 시장은 “현재 연구용역은 기본적인 수량과 수질, 물수지 분석 등을 마치고 환경부와 관련 자치단체가 합리적인 낙동강 물 배분 방안을 긴밀히 협의해 복수 대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30여 년간 먹는 물 문제로 고통 받아온 대구시의 시장으로서 취수원 공동활용 대상 지역 주민께 호소한다”며 “조성된 기금은 상수원보호구역 등의 규제로 어러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거나 생활편의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취수원 공동활용 지역에 필요한 국책사업 추진 및 규제 완화에도 발 벗고 나서겠다”면서 “정례적인 대구경북 상생 음악회 등 문화교류도 활성화해 생활공동체로의 일체감 조성에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tasigi7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