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3년 만에 수문 개방

곽경근 / 기사승인 : 2020-08-06 13: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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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보루' 소양강댐까지 다 열었다


- 집중호우로 제한수위 초과
- 초당 최대 3천t 방류…한강 수위 영향
- 비상여수로 첫 시험방류도 함께

소양강댐이 2017년 8월 방류한 이래 3년 만에 5개의 수문을 모두 열고 방류를 시작했다. 댐아래로 떨어진 세찬 물줄기가 다시한번 솟구쳐 오르며 거대한 포말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는 영서지역에 300㎜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졌고 오는 7일까지 영서지역에 100㎜∼최대 40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5일 오후 3시부터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선 것이다.

소양강댐은 댐 사면의 높이만 123m에 이르고, 저수량이 29억 톤에 달하다 보니 웬만한 비에는 수문을 열지 않는다. 1995년 태풍 제니스, 2003년 태풍 매미 때처럼 태풍이 오거나 한꺼번에 천 밀리미터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는 등 상류로부터 유입량이 급격히 늘어나면 수위 조절을 위해 방류한다.

6일 오전 초당 2,2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으며 최대 3천t 방류를 목표로 수문 높이를 단계적으로 조절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는 2010년 완공한 소양강댐 비상여수로의 첫 시험방류도 병행되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수문 개방 소식에 댐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6일 오전 소양강댐이 거대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장관을 스마트 폰에 담았다. 소양강지사는 일단 15일 자정까지 방류할 예정이며 강우 상황에 따라 기간이 늘거나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소양강댐 비상여수로의 첫 시험방류

지난달 31일 초당 93t이 댐으로 유입되던 것이 1일 초당 100t, 2일 초당 157.7t 수준으로 점점 늘어나더니 댐 유역에 비가 집중됐던 이달 3일에는 1천327t으로 8.5배나 급증했다.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소양강댐에서 방류한 물이 한강대교까지 도달하기까지 16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한강 수위가 1∼2m가량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 동영상=왕고섶 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