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원피스’ 복장에 집중하기 보다는 일하는 모습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류 의원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갑자기 원피스로 언론의 마이크를 받게 되었다. 그래서 저는 언론이 여성 정치인을 소비하는 방식이 원피스였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일하는 모습에 대해 인터뷰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류 의원은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핵폐기물 관련 의제라든지, 쿠팡 노동자들의 문제, 차등 의결권, 비동의 강간죄 등 굉장히 많은 업무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 “일 잘할 수 있는 옷을 입고 출근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두운 색 정장과 넥타이로 상징되는 50대 중년 남성의 국회의 관행을 깨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회의 권위라는 것이 양복으로부터 세워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민들을 위해 일할 때 비로소 세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을 대변하는 국회라는 측면에서 어떤 옷이든 입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에 입을 의상에 대한 질문에는 “논란이 돼서 고민이 된다. 패션 테러리스트가 되어서는 안될 텐데”라며 웃었다. 이어 “조금 더 편한, 원피스가 아니라 바지를 한 번 입어야하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조문을 가지 않겠다고 선언해 논란이 됐던 점에 대해선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물론 피해자에 연대하겠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지만 앞뒤로 설명을 조금 더 했다면 어땠을까”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옳은 선택이었다는 뜻은 분명히 했다. 류 의원은 “그 당시에 이미 2차 가해가 범람하고 있었던 상황이었고 피해자에 강력한 연대를 표현하기 위해 그런 말들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문 논란으로 정의당 탈당이 이어졌던 데 대해 “정의당은 언제나 술렁술렁한다”며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언제나 있고 토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의제를 끌어안고 더 큰 진보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성장통을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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