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방역당국은 오는 7일과 14일 예정된 의료진 집단파업이 코로나19 방역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한전공의협회는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등 의료 정책에 반발해 오는 7일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인력을 포함한 전면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14일은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을 예고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필수적인 응급실, 중환자실 등의 시설까지 전공의를 중심으로 집단휴진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체 격리자 수가 700명 이하로 떨어졌다고 해도 그 중 경증 환자 50여 명이 생활치료시설에 있을 뿐 나머지는 사실상 의료기관에 입원해 격리되고 있는 상태다. 더군다나 현재 중증, 위중 환자가 18명이고, 그 중에는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신규 확진자 발생 상황을 보면, 국내 발생이 23명으로 두 자릿수 이상으로 매일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의심환자가 발생해도 진료 등이 진행될 수 있고, 해외유입 환자도 당연히 격리 및 치료 등 돌봄이 필요하다"라면서 "게다가 집중호우로 인한 여러 가지 건강상의 피해를 받은 국민도 있다. 간절히 소망하고 부탁하는 것은, 코로나19 진료로 헌신해 온 의료진들이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진료를 받아야 하는 국민들의 수요를 외면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의대 정원 확충과 관련해서도 역학조사관 등 감염병 대응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방역 차원에서 필요한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역학조사관은 일선에서 모든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꼭 의학을 전공해야 역학조사관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의학 전공자, 그 중에서 감염내과나 소아·청소년 진료 분야 등 필수 의료분야임에도 인력적으로 부족한 부분에 있어서는 한시적으로라도 어느 정도는 인적 공급 자체가 유지되는 것이 전체 방역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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