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80년대 학생운동 및 반미운동으로 입지전적인 명성을 갖고 386 운동권 대부로 불리는 허인회(56) 녹색드림협동조합 전 이사장이 구속됐다.
지난 7일 서울북부지법 박지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허 전 이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허 전 이사장은 지난 2015년 도청 탐지장비 업체가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제품을 납품하도록 도와주고 수억 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혐의를 받는다.
허 전 이사장 측은 “업체와 정식으로 영업활동을 했을 뿐이고 국회의원들은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허 전 이사장 말을 듣고 영향력을 행사할 리도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허 전 이사장은 녹색드림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5억원가량의 임금을 체불했다는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지만 법원은 도망 또는 증거인멸의 염려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1980년대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낸 허 전 이사장은 1985년 ‘시국대토론회’를 개최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 이후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에서 두차례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04년~2005년에는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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