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신용등급이 낮은 저신용자일수록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금융감독원이 진행한 지난 3년간 보이스피싱 피해자 총 13만5000명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고신용자(23.3%)는 사칭형 피해에 취약하고, 신용등급이 낮을수록(76.7%) 대출빙자형 피해에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76.7%의 피해자들은 사칭형 피해보다는 대출빙자형 사기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50대(32.9%)가 ▲대출빙자 ▲사칭형 ▲메신저피싱 등 모든 사기유형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50대 다음으로 40대(31.4%), 60대(16.1%)가 뒤를 이으며 자금 수요가 많은 40․50대를 중심으로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남녀 성별로 피해 구분을 할 경우남성이 51.6%, 여성은 48.4%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사칭형 보이스피싱 사기는 여성 피해자(69.0%)가 남성 피해자보다 더 많은 사기를 당했다.
지난 2017년까지 대부업체 중심으로 이뤄지던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대출유도 방식도 변했다. 대출빙자형 피해 자금의 원천이 대부업체에서 점차 카드사‧캐피탈로 전환됐으며, 카드사 비중(48.2%)도 급증했다.
이에 금감원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금융회사로 하여금 취약고객에 대한 이상거래 모니터링 탐지기준 고도화와 함께 고객특성별·사기유형별 취약고객에 대한 맞춤형 예방요령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정기적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여기에 피해고객의 신규대출이 집중 발생하고 있는 카드·여전사 등 제2금융권 대출취급시 보이스피싱 예방 문진제도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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