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은행권이 ‘포스트 코로나’ 준비로 분주하다. 언택트(비대면) 사업모델 구축에 이어 ‘ESG’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ESG는 환경·사회·지배구조 약자로 기업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투자유치 시 핵심 가이드이자 정책과도 연관이 깊어 향후 중요한 경영 화두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민간은행들을 중심으로 ESG 원화·외화채권발행이 활발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3000억 원 규모 원화 채권을 발행했다.
우리은행은 사회취약계층 지원과 일자리창출·신재생에너지 개발·환경개선 사업 등을 돕기 위해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누적규모는 7500억 원이다. 기업은행도 6월에 5억 달러 규모 채권을 발행했다.
국민은행은 올 들어 채권을 네 차례 발행했다. 국민은행은 또한 ESG추진위원회를 신설해 매달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은행들이 이처럼 ‘착한채권’ 발행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따로 있다. 우선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 정책과도 연관이 깊다. 그린뉴딜은 녹색산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와 시장창출 계획이다.
또한 해외투자 유치 시 ESG 등급이 높을수록 유리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성장 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신사업을 지원하는 것과 맞물린다”며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정부정책과 어느 정도 방향성이 맞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는 얼마나 수익을 내는지를 봤다면 이제는 환경과 사회에 얼마나 공헌하는 지를 평가 한다”며 “해외투자를 유치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사회적인 논란을 피할 수 있다. 국내 금융지주는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2분기 깜짝 실적을 내 ‘지원은 않고 이자 장사만 했다’는 공분을 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ESG 사업을 지속하면 ‘착한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ESG는 중요한 툴”이라고 귀띔했다.
so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