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던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가 보석으로 석방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라이는 12일(현지시간) 새벽 보석으로 풀려났다. 보석금은 30만 홍콩달러(약 4590만원)에 20만 홍콩달러의 보증금을 추가한 총 50만 홍콩달러(약 7650만원)으로 전해졌다.
경찰서 앞에 수십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라이의 석방을 환호했다. 지지자들은 빈과일보의 신문을 흔들며 “빈과일보를 끝까지 지지하겠다”고 소리쳤다. 빈과일보 1면에는 “빈과일보는 계속 싸우겠다”는 헤드라인이 적혀 있었다.
석방된 라이는 침묵을 지켰으나 차량에 탑승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양손 엄지를 들어 보였다.
홍콩 경찰의 홍콩 국가보안법 전담 조직인 ‘국가보안처’는 지난 10일 오전 홍콩 호만틴 지역에 있는 라이의 자택에서 그를 체포했다. 외국 세력과 결탁해 홍콩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날 빈과일보 최고경영자 청킴훙과 최고재무책임자 차우탓쿤, 라이의 두 아들 등도 체포됐다. 빈과일보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다.
홍콩 국가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하거나 국가전복, 국가분열을 주도한 사람에게 최고 종신형을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라이는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의 창업주다. 중국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왔다. 지난 2014년에는 ‘우산 혁명’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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