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서울 강남의 다주택을 처분하지 않고 물러난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수석의 ‘가정사’를 언급하며 두둔하는 목소리가 일었지만 김 전 수석은 이를 부인했다.
김 전 수석은 12일 오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저와 관련해 보도되는 재혼 등은 사실과 다르다”며 “오보로 인해 가정파탄 지경”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여야 의원들은 김 전 수석의 사퇴에 대해 가정사를 이유로 들며 비호했다.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은 같은 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전 수석은 군대 동기다. 그를 잘 안다”며 “여러 가지 좀 내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고 김 전 수석의 사퇴에 대해 두둔했다. 박 의원은 “부인과 재혼도 했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전날인 11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김 전 수석에 대해 “주택 두 채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여러 가지 공개가 안 되는 가정사가 있다”며 “인신공격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도곡동 등 ‘강남 3구’로 불리는 지역에 아파트 두 채를 소유해왔다. 이로 인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다주택을 처분하라는 정부 지침으로 송파구의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으나 시세보다 2억원 이상 비싸게 내놔 ‘시늉만 한 것’이라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김 전 수석은 지난 7일 사표를 내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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